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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그녀가 서있는걸 보았네
택시가 구기터널 입구까지 가서 내가 택시를 세워달라고 부탁했다. 『터널을 지나지는 않았거든요,다시 한번 유턴해서 내려가주실래요.』 유턴을 한 택시가 길가에 붙어서 천천히 갔다.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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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그녀가 서있는걸 보았네
『소라도 심란한가 보더라.』 택시 뒷자리에 나란히 앉아서 가다가 윤찬이 그랬다.내가 윤찬이 쪽을 돌아보자 윤찬이 더 말했다. 『아까 그러잖니.무슨 섬인가에서 돌아온 다음에 이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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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고아원 찾아-대전성남동 꽃동산수양회
『주는 기쁨이 크면 받는 기쁨도 크지 않겠습니까.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활동을 해야지요.』 대전시동구성남동에 있는 「꽃동산 수양회」(회장 裵良洙.48)회원 40여명은 27일 中央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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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속도를 줄이지도 않았어요
대부분 간단한 접촉사고지만 교통사고는 하루에도 몇번씩 일어난다. 교통 법규를 잘 지키며 운전을 해도 갑자기 들이닥치는 차가 있으므로 방어 운전을 해야 한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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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뉴 파트너,블랙 댄싱
경찰의 어두운 모습에 대한 통렬한 풍자극으로 영화 『투 캅스』의 원조격인 84년 프랑스 코미디.『시네마 천국』에서 영사실기사 알프레도 아저씨를 연기한 필립 느와레 주연 작품(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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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단감 꽃 필 무렵|정동주 작|작가가 쓰는 사회면
『허구한날 그 느무「감리기」「간리기」해 쌌터니 마는 간리기 산지 한덜(월)도 몬 지내고 저냥 저리 처박아 두고 갈 꺼로 뭐 단다 꼬 뭐 단다 꼬 그리 애간장 태웠시 꼬.』 그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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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실패한 후 구설수에 "냉가슴"|돈 없어 흑인지역 아파트서 기거-25면에서 계속
『수위실에 나붙은 거울 앞에서 늘 머리도 손질하고 옷매무새도 고치곤 했어요. 어느 날 무심코 수위실 안쪽을 보니 안면 있는 경호원아저씨가 바로 그 거울을 통해 나를 살피고 있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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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잊게 한 버스기사의 인정
며칠째 계속되는 불볕 더위다. 온몸이 축쳐지는 한낮에 시내에 나갈 일이 있어 버스를 타게 되었다. 종점에서 출발하는 버스라 승객이 몇 명 되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짜증스러운 표정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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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초 버리는 「문화시민」
며칠 전 새벽녘에 건강을 위해 조깅을 하자는 생각에 집을 나섰다. 지나가는 차들이 뜸한 새벽인데 노란 모자를 쓰고 거리를 청소하고 있는 환경미화원의 모습이 상쾌한 아침을 열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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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예감」씻어준 고마운 기사님
인정이 메말라가는 사회 속에서도 방황하던 한 가정에 도움을 주신 고마운 버스운전기사가 있기에 지면으로나마 고마움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 지난달 26일 어려운 살림살이에 보탬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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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 「중앙 문예」 희곡 당선작|잃어버린 사람들
청년 아빠! 람보게임기 Ⅱ가 나왔어요. K 뭐? Ⅱ! 뭐하러 Ⅱ를 만들었대니? 청년 아빠도 참, 영화도 재미있는 건 속편을 만들잖아요. K 그렇긴 하지만. 청년 (손 내밀며)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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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털어 외딴섬 불우청소년 도와/말단공무원 「숨은선행」 13년
◎부산북구청 주사보 이호승씨의 참사랑/월급 48만원서 15만원씩 떼내/백20명에 장학금 대주고 격려/어려운 사정알면 찾아 나서/6백여통 감사 편지에 보람 『이호승아저씨! 숱한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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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열 관리사 김제웅씨
산업체·대형건물·아파트 등지에서 에너지와 냉·난방을 공급해주는 설비를 잘 간수하고 그 효율성을 높인다. 대부분 지하이기 십상인「기관실」이란 곳에서 보일러 소음과 싸우지만 산업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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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핸 고향평양 가봤으면…|새해 새벽을 여는 실향상인 김원일씨 부부
기사년 새해를 가장 먼저 여는 실향민 김원일 (65·서울 응암동98)·김춘실(62)씨 부부. 동이 트려면 아직 이른 새벽4시, 남대문시장의 새벽장을 준비하는 「피양아저씨」부부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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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경찰관
요즘 신문에 난 짤막한 기사하나는 사람들을 두번 놀라게 한다. 어느 교통경찰관이 5천원의 뇌물을 받은 것이 문제가 돼 자체조사를 받았다. 검불 하나까지도 가려내는 우리 경찰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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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머리·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최진당(54·상업·서울대치동999의2)=대통령은 옛날의 왕과는 달리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국정의 관리자이므로 무엇보다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이어야 한다. 아울러 국민들이 믿고 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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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양
□…MBC-TV『인간시대』(21일밤8시5분)=「조정언씨의 즐겁게 사는 비결」.288번 버스기사 조정언씨(43). 개포동∼스카라 극장 구간의 승객들은 항상 그의 즐거운 인사를 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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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의 인정
퇴근길에 신포시장 들렀다 돌아오는 버스속에서 보고 느낀 작은일 하나. 어디쯤에선가 버스정류장… 탈사람이 다 탔는데도 버스는 떠나려 들지 않고 정류장에는 중학생인듯 싶은 여학생 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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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비어 신고용지
『기사아저씨, 신고용지에 쓸 승객 「언동」 좀 잡힌거 있읍니까?』 『손님, 운전하기도 바쁜데 승객들 이야기에 신경 쓸 틈이 있겠읍니까? 우리야 그저 신고용지를 나눠 주길래 그냥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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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사람들
시내에 나간 김에 자질구레한 일용품과 채소·반찬 등 무거운 짐을 잔뜩 들고 택시를 탔다. 『어서 오세요.』 깨끗한 커버가 눈에 뛴다. 방향을 자세히 묻고 잠깐 신호등에서 기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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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숙남의 가족 경칭은 상대위주로
지난번 북적 대표단이 서울에 왔을 때 그쪽 기자가 민속촌에서 어느 노인네를 보고 『늙은이는 자식을 몇이나 두었소?』하고 물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이것을 대하는 우리의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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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직업병
직업병이라면 흔히 규폐증이나 잠수병, 또는 중금속중독에따른 여러가지 증상을 떠올리겠지만 작가에게도 나름의 직업병이 있다. 운동부족에서 오는 비만증, 중독이라해도 좋을만큼 일반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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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1)-제80화 30년대의 문화계(24)「에케르트」와「마텔」선생
나는 조규선과 함께 김재철을 찾아갔다. 조가 미심쩍어서 김에게 몇번이고 따질 때마다 염려 말라고 하더니 이제 와서 별안간 돈을 못내겠다고 하니 이게 웬일이냐고 따지니까 김은 우물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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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안의 모과
콩나물값을 쪼개 쓰는 우리 주부들일지라도 짐이 있다든지 바쁘든지, 아니면 속이 좀 울적할때면 택시이용도 가끔 마음 가볍게 하곤한다. 타야 할 버스가 막 떠나버렸다. 날이 너무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