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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기의 휴먼골프 가수 조용필
"한 20년 쳤습니다. 그래도 늘 어려운 게 골프죠." 얼마 전 가수 조용필씨와 안양 베네스트CC에서 함께 라운드했다. 나에게 조용필의 이미지는 '작은 거인', 그리고 '절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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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녹음방초
판소리 '심청가'에서 심봉사가 딸 청이에 대한 그리움을 호소하는 때는 5~6월께다. "봄이 가고 여름이 되니 녹음방초 시절이로고나/산천은 적적한디 물소리만 처량허네/딸과 같이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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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 11월의 수상작
***장원 가을, 억새 강바람 모여들어 흰 머리칼 나풀댄다 아이들 그 숲에 들어 재잘대는 하늘 공원 가을 밤 달빛 내려와 그림자 환하겠다. 짧은 햇살 한나절에 그리움 쌓여 간다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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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인간스러운 '환장'속으로…
이윤학 시인의 세 번째 산문집 『환장』(랜덤하우스 발간)을 펴낸다. 환장, 이라고 쓰고 보니 환장이라는 말이 간질거려 사전을 펼쳐본다. '정상적인 정신 상태에서 벗어나게 마음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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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관객 앞에서 '적군' 격퇴 장면 연출
‘활짝 웃어라’편에 등장한 남녀 어린이 2000여 명의 매스게임. 깜찍한 율동과 함께 익살스러운 물놀이 장면을 담은 카드섹션으로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평양=이영종 기자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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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의자'
이정록(1964~ ), '의자'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장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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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2. 안과 바깥
우리가 그 무렵에 애쓰던 '드러내지 않기' 또는 '돌려서 말하기'는 모든 지식이나 체험은 온전히 자기의 것이 되었을 때에 비로소 삶다운 모양과 틀을 갖추게 되며 상대방까지도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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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1월의 수상작
*** 장원 산 위의 바다- 대청봉에서 보았다, 산 위에도 큰 바다 있었음을 곧추 선 암벽 타고 가파르게 오른 높새 이어도 먼 숨비소리 등마루에 부려놓는 등 굽은 낚대 끝에 산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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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중앙 시조 대상] 대상 이한성씨, 신인상 강현덕씨
국내 최고 권위의 시조 문학상인 중앙시조대상 제23회 수상작으로 이한성(54)씨의 '가을 적벽'이 선정됐다. 또 제23회 중앙시조신인상은 강현덕(44)씨의 '느티나무 그늘'에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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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안도현 지음 창비, 130쪽, 6000원 시인 안도현(43·사진)씨가 여덟번째 시집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를 펴냈다. 안씨와 관련해 먼저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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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5. 시 - 문태준 '하늘궁전'
목련화가 하늘궁전을 지어놓았다 궁전에는 낮밤 음악이 냇물처럼 흘러나오고 사람들은 생사 없이 돌옷을 입고 평화롭다 목련화가 사흘째 피어 있다 봄은 다시 돌아왔지만 꽃은 더 나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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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국내 입양보다 해외 입양이 왜 많을까
해외 입양이 시작된 지 올해로 꼭 50년 째다. 지난 4~8일 서울에선 미국.독일 등 15개국의 한인 입양인 430여명이 모여 친목을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그동안 우리나라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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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길] 김남숙 동화작가·원불교 교무
참 삶의 길을 찾아 수도의 길로 들어섰다. 어느새 세월의 물방울은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었다. 그 속에 타는 목마름이 있어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의미를 깨달으며 타성의 늪,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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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리모컨에 팝콘 한봉지면 '나홀로 천국'
가까운 비디오대여점이나 도서대여점에 들러 보자. 평일엔 바쁜 일상에 쫓겨 엄두도 못낼 일이지만,한 번 빠지면 밤새우며 볼 만한 비디오 시리즈물이나 장편 만화, 아니면 무협소설이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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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로 보는 세상] 우리 선생님이 최고 멋쟁이
우리 선생님 폐하 수지 모건스턴 글, 카트린 르베이롤 그림 비룡소, 50쪽, 6000원 조커 수지 모건스턴 글, 미레유 달랑세 그림 문학과지성사, 74쪽,6000원 고맙습니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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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축제의 바다' 완산골
한 많은 현실세계의 아픔을 구원한다던 미륵세계의 도장, 민중의 구원 메시아의 꿈이 서린 금산사를 안고 있는 모악산에는 산머루와 다래, 인동초와 온갖 풀꽃들이 수채화처럼 숲의 바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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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단편 릴레이 편지] 고욤나무의 까치밥
그 날이었다. 이만오천원을 주고 농약을 사왔다. 이년 전 마당에 있는 고욤나무는 병을 앓기 시작했다. 푸르던 잎새들이 누렇게 오그라지며 바삭바삭 말라갔다. 철의 정책, 비스마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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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단편 릴레이 편지] 탱자나무의 말
"가진 것도 없는 것이/가시만 날카롭다 말하지 말아요/알통 굵은 내 뿌리 근처/하얗게 쌓인 새똥 무더기를 보아요/심장 뜨거운 단단한 새들/털끝 하나 흩뜨리지 않아요/그대에겐 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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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단편 릴레이 편지] 서어나무 이야기
시 창작을 배우고 있는 시각장애 학생들과 광릉수목원에 야외 수업을 갔습니다. 가랑비 속에 안개가 자욱하여 늦가을 운치가 그만인 날이었습니다. 처음엔 소나무가 많았는데 그 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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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윤석남씨 페미니즘 작품전
한국 현대 미술에서 동양적 미의식과 정신을 찾는 기획전이 늘어나고 있다. 서쪽으로만 향하던 붓바람이 동쪽으로 돌아온다. 26일까지 대구시 성당동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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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밤'
-나해철 (1956~) '밤' 부분 우리는 깨끗해져 있었다 가을과 드리워진 그늘 그리움에 대해서 레바논 혹은 캄보디아 그리고 어느 오월 서로 사랑하지 않는 죄에 대해서 오래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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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그늘에 가린 여성들의 漢詩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한시는 지식인층의 가장 보편적인 문학 형식이었다. 남성 주도 사회에서 여성들의 문학 참여는 어땠을까. 지식인층 집안의 여성들은 가문의 후원에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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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그늘 아래서…
며칠 뿌연 황사에 태양마저 곪는가 했더니 눈부신 봄날입니다. 흰구름 두둥실 떠가고 봄햇살 너무 좋아 점심 후다닥 먹고 짬내어 근처 손바닥만한 쌈지공원을 찾았습니다. 목련꽃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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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션와이드] '일그러진 소외의 땅'소록도
'소 외된 섬' 소록도에 인권회복의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일제의 환자 인권유린에 항거하다 처형된 이춘상(李春相)사건 재조명, 해방 직후 소록도 집단피살 사건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