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배터 라이프] "아버지, 이제 바다가 보이시죠"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한다는 요즘. 가정의 달 5월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 왔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가정의 의미는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가족이 해체된다는데 무엇이 어떻게 바뀐다

    중앙일보

    2003.05.01 15:18

  • [시인 이진우의 저구마을 편지] 봄 나들이

    오랜만에 가까운 도시에 나갔습니다. 다니러 온 친구 차를 얻어 타고 거제도 높은 산을 굽이굽이 넘어갔지요. 이 산 저 산 모두 연두빛, 세상에 무슨 연두빛이 그리도 제각각인지요.

    중앙일보

    2003.04.30 17:49

  • [시인 이진우의 저구마을 편지] 비 오는 날

    이틀 동안 바람 심하게 불고 비 잔뜩 쏟아지더니 아침부터 안개가 마을을 뒤덮었습니다. 우산도 안 쓰고 아내와 함께 가랑비 내리는 길을 걸었습니다. 어미 개 별이와 강아지 투투가 쫓

    중앙일보

    2003.04.29 17:52

  • [시인 이진우의 저구마을 편지] 친구와 함께 한다면

    진해에 사는 아내 친구 부부가 지난 금요일에 놀러 왔습니다. 결혼 십년 내내 부부끼리 만나다보니 남편들끼리도 친구가 되어 버렸습니다. 여덟 살 난 그 집 딸 한나와 우리 딸 지윤이

    중앙일보

    2003.04.28 19:13

  • 경남 도로 38곳 일방통행·속도제한

    경남경찰청은 경남 지역 도로 38곳의 통행방식과 제한 속도를 변경했다고 27일 밝혔다. 마산시 양덕2동 한일로터리∼수출자유무역지역 후문사거리간(6백m)은 시속 70㎞, 하동군 금남

    중앙일보

    2003.04.27 21:28

  • [시인 이진우의 저구마을 편지] 시골 냄새

    흙을 부어 새로 만든 텃밭에 씨를 뿌렸는데, 잎이 누렇게 변하더니 시들어버렸습니다. 그냥 놔둘까 하다가 농협에서 파는 가축 분뇨로 만든 거름을 밭에 뿌렸습니다. 거름 냄새는 머리가

    중앙일보

    2003.04.27 20:38

  • [시인 이진우의 저구마을 편지] 아들처럼

    아내가 처남과 통화하는 걸 들었는데, 이번 주말에 장인 생신이라 가족이 모인답니다. 장모 제사는 어버이날 다음날이고요. 서울 토박이인 아내를 이 먼 거제도까지 데려 왔으니 장인 생

    중앙일보

    2003.04.24 17:31

  • [시인 이진우의 저구마을 편지] 고구마에게

    이 마을 밭농사로는 고구마 농사만한 게 없습니다. 한 해 살림을 좌우하는 농사다보니 고구마 심는 날은 여럿이 밭에 모여 야단을 떱니다. 고구마를 심고 나면 빨리 자라라고 비닐을 덮

    중앙일보

    2003.04.23 18:52

  • [시인 이진우의 저구마을 편지] 아버지와 아들

    창 밖을 보니 아들이 할아버지와 장기를 두겠다며 마당으로 장기판을 들고 나가는 게 보였습니다. 수학 선생이었던 할아버지는 깐깐하게 장기를 가르쳤습니다. 장기를 두러나간 아들은 할아

    중앙일보

    2003.04.22 18:45

  • [시인 이진우의 저구마을 편지] 제비 날아오다

    휙-. 코 앞을 스치듯 날아가는 제비를 눈으로 쫓다가 빛깔 확 달라진 산에서 눈길 멈추었습니다. 짙은 침엽수로 채워져 있던 산이 파스텔 톤의 흰빛, 분홍빛, 연두 빛으로 어우러졌습

    중앙일보

    2003.04.21 18:34

  • [시인 이진우의 저구마을 편지] 진수성찬

    아내가 저녁 지을 쌀을 안쳐놓고는 반찬거리 없다며 망초 캐러 가자고 손을 잡아끌었습니다. 얼마 전에야 온 들에 널려 있는 망초 맛을 알게 되었습니다. 살짝 데쳐서 된장에 버무려 먹

    중앙일보

    2003.04.20 20:26

  • [시인 이진우의 저구마을 편지] 같이 놀자

    어디서 보았는지 아들이 장기를 두자고 며칠째 성화였습니다. 벌써 장기 둘 나이가 되었나, 제 어린 시절로 거슬러 가 보았습니다. 뭐, 두어도 될 나이다 싶었습니다. 아들이 장기에

    중앙일보

    2003.04.17 17:54

  • [시인 이진우의 저구마을 편지] 도배로 보낸 하루

    큰 방 벽을 손보는 바람에 도배를 하게 됐습니다. 이왕 도배하는 거 닥종이로 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외가가 통영 중앙시장에서 할아버지 대부터 종이 점방을 하고 있어서 외삼촌께 전

    중앙일보

    2003.04.16 18:50

  • [시인 이진우의 저구마을 편지] 친구

    씨 뿌리는 때가 따로 있습니다. 너무 빨라도 안 되고 늦어도 안 되지요. 그렇다고 씨 뿌리는 날이 몇 월 몇 일이라고 딱히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닙니다. 농사일에 서투른 저는 마을

    중앙일보

    2003.04.15 18:56

  • [시인 이진우의 저구마을 편지] 세월이 가르쳐주다

    이 마을로 이사 올 때 아들은 여섯살, 딸은 다섯살이었습니다. 부모가 맞벌이하느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놀이방에 다니던 아이들이었지요. 이사 오자 아이들은 눈 떠서 잠들 때까지 부모에

    중앙일보

    2003.04.14 17:35

  • [시인 이진우의 저구마을 편지] 소중한 것들…

    아홉 살 아들은 끈으로 묶는 운동화를 지독히도 좋아합니다. 지난 추석 차례 지내러 통영 갔을 때 서울서 내려오신 큰아버지, 큰어머니가 사 주신 겁니다. 난생 처음 제가 고른 운동화

    중앙일보

    2003.04.13 20:23

  • [시인 이진우의 저구마을 편지] 부모로 산다는 것

    지난 해 겨울, 집 근처 전봇대에 까치가 집을 지었습니다. 나뭇가지를 물어다 얼기설기 집짓는 모양이 참 딱했습니다. 하필이면 그 많은 자리 중에서 전봇대냐, 손을 휘저어 쫓아도 보

    중앙일보

    2003.04.10 19:16

  • [시인 이진우의 저구마을 편지] 친구네 밭

    친구가 고추씨를 뿌려달라며 잡초 무성한 밭을 부탁하고 갔습니다. 그 밭을 갈아엎느라 한참을 쇠스랑질 하다 문득, 이 밭이 생기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렸을까, 코끝이 찡

    중앙일보

    2003.04.09 18:42

  • [사람 사람] 저구마을서 만난 이진우 시인

    "행복하냐고요? 행복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 왔어요. 땅끝 마을 외진 곳에서 외롭지 않냐고요? 사람들 틈새에서 통하지 않는 외로움 달래러 여기로 왔어요. 출세도 성공도 바라

    중앙일보

    2003.04.09 17:36

  • [시인 이진우의 저구마을 편지] 쌀 팔러간다

    시골에 살다보니 먹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그 중에서도 쌀. 처음 이곳으로 이사와 쌀 팔 돈마저 간당간당할 무렵, 멀리서 친구 병훈이가 쌀 한 가마니를 가져 왔습니다. 눈물나

    중앙일보

    2003.04.08 18:57

  • [시인 이진우의 저구마을 편지] 서로 돕고 살면서

    시골에 살면서 한동안은 집에 뭔가가 탈이 나면 겁부터 났습니다. 그럴 땐 전화번호부를 펼쳐 삼사십 분 거리의 도시에 전화를 걸었지요. 원하는 대로 출장비를 준다고 해도 기술자가 배

    중앙일보

    2003.04.07 17:23

  • [시인 이진우의 저구마을 편지] 아버지는 마법사

    마법사 영화가 도시 아이들 마음을 설레게 하고 한 일년쯤 후, 우리 아이들도 학교에서 그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며칠 동안 마법사 얘기를 입에 달고 살더군요. 어느 날인가 저녁을

    중앙일보

    2003.04.06 20:03

  • '저구마을 …' 일곱잎 클로버

    중앙일보에 '저구마을 아침 편지'를 연재 중인 시인 이진우씨가 '일곱잎 클로버' 사진을 보내왔다. 이는 본인의 글(4월 3일자 22면)이 나간 후 독자들로부터 잎이 일곱개인 클로버

    중앙일보

    2003.04.03 20:06

  • [시인 이진우의 저구마을 편지] 바람의 아이들

    전국이 초여름 날씨라며 방송에서 야단이던 지난 며칠 동안, 이 마을에는 찬바람이 지칠 줄 모르고 불었습니다. 온 집안 창문이 덜컹거리고 집 옆 대숲에서는 파도소리가 끊이지 않았지요

    중앙일보

    2003.04.03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