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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아침] '순산'
'순산' - 조성국(1963~ ) 우사 불빛이 환하다 보름이나 앞당겨 낳은 첫배의 송아지 눈매가 생그럽다 바싹 추켜 올라간 소꼬릴 연신 얻어맞으며 얼굴 벌겋게 달아올라서, 새 목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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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단편 릴레이 편지] 태풍 매미 이후 (2)
태풍은 바닷가에 있는 아이들 학교도 가만 두지 않았습니다. 담이 무너지고 운동장과 교실까지 물이 차올랐던 학교를 아이들이 청소를 하였습니다.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바빠 아이들을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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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소설가 이청준 vs 시인 정진규
1939년생 동갑내기인 소설가 이청준(64)씨와 정진규씨는 작품을 통해 대화를 해 온 사이다. 90년대 초반 이씨가 정씨에게 털어놓은, 치매기가 도를 더해가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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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청백봉사상 영광의 얼굴들] 대상
*** 경기 농정국 지방축산주사 송춘섭씨 경기도 내에서 '돼지박사'로 통한다. 1992년부터 도내 12개 시.군 1백61가구 농가가 참여한 양돈단지 15곳 등 축산단지 조성사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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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골랐어요] '감자꽃' 등
어린 시절에 어떤 노래 불렀는지 기억나는 지요? 제게는 어린 시절을 더듬듯이 가끔 꺼내 보는 사진집이 두권 있습니다. 하나는 『분교, 들꽃 피는 학교』(학고재) 이고, 또 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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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골랐어요] 가슴 따뜻한 동요·동시집
어린 시절에 어떤 노래 불렀는지 기억나는 지요? 제게는 어린 시절을 더듬듯이 가끔 꺼내 보는 사진집이 두권 있습니다. 하나는 『분교, 들꽃 피는 학교』(학고재)이고, 또 하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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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수입 호주생우 처리 고민
"주인님, 어디 계시나요. " 인천시 불로동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계류장 축사 C-2동. 귀에 번호표를 단 호주산 수입 생우 2151호는 자신의 운명을 아는지 모르는지 눈을 껌뻑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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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이 좋다] 이순철 춘천 MBC PD
호수에 하얀 눈이 덮이고 강이 얼어 놀잇배들이 가슴을 웅크린 채 반듯이 누워 이따금씩 불어오는 바람에 기침을 해대고 있었다. 몇십년만의 추위와 몇년만의 큰 눈은 연일 기록을 갈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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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제품 차별화로 승부한다
차잎을 먹여 키운 보성 녹돈(綠豚), 칠갑산에 풀어 키운 토종닭, 매일 황토를 먹고 자란 합천 거세 한우…. 지역적 특성을 이용해 육류제품의 차별화에 성공한 축산.양계 농가들이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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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투자 이렇게] 경기도 호성농장 운영 차진호씨
수원에서 40리 거리인 경기도 화성군 장안면 석포2리에서 호성농장을 운영하는 차진호(39)씨는 IMF위기를 기회로 활용, 농부로 변신했다. 농고를 졸업하고 전선회사에 취직, 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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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투자 이렇게] "5년내 젖소 100마리로 늘릴겁니다"
수원에서 40리 거리인 경기도 화성군 장안면 석포2리에서 호성농장을 운영하는 차진호(39)씨는 IMF위기를 기회로 활용, 농부로 변신했다. 농고를 졸업하고 전선회사에 취직, 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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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6시 내 고향' 2천회…생활밀착형 변신
KBS1 '6시 내 고향' 이 21일로 방송 2천 회를 맞는다. 1991년 5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 프로는 전국 각 지역의 풍물과 인정을 구수한 입담으로 소개, 8년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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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6시 내고향〉 21일 방송 2천회 맞아
KBS1 〈6시 내 고향〉이 21일로 방송 2천 회를 맞는다. 1991년 5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 프로는 전국 각 지역의 풍물과 인정을 구수한 입담으로 소개, 8년 8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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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슈-콩테지방 요리 선뵈는 장 폴 주네]
"프랑스 요리라고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모양새를 흐트리는 게 미안할 정도로 섬세한 요리가 있는 반면 향토색 짙은 구수한 요리도 있거든요. "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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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씨 집필중인 수상집 출판사 못찾아 '예매운동'
"지금 내 삶의 99%는 한숨뿐이야. 하지만 이번 작업은 남은 1%를 건 싸움이야. " 평생 통일을 향한 외길만을 걸었던 백기완 (67) 씨는 막 집필을 끝낸 수상집 '인생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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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이은봉'지금 그 마음으로'중
지금 그 마음으로 처음 그 마음으로 살아라 한다 목백합나무 잎사귀 위로 고이는 아침이슬처럼 그렇게 살아라 한다 내가 이런 말 할 수 있을까만 그래도 지금 그 마음으로 그 착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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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북으로 간 소
국회부의장까지 지내며 파란만장의 삶을 살다 간 정치인 서민호 (徐珉濠) 씨의 가문에는 소와 관련한 재미있는 일화가 전해 내려온다. 그의 몇대 조상이 전남 벌교에 살던 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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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산다]박경수 前국회의원
구부정한 허리에 흰 운동모자를 쓰고 검정 고무장화를 신은 박경수 (朴炅秀.59) 씨. 외모로는 그가 8년동안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경기.충북.강원 3도에 인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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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를 읽고]한우값 하락에 농민피해 유통개선등 대책 마련을
우리 경제가 되살아 나려면 농촌 경제부터 안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향에 가보면 농사외에 부업으로 한우를 기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요즘 소값이 예년보다 20%가량 떨어져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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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순원 父子의 이색 테마여행
여름이다. 모두들 짐을 꾸려 더운 도시를 탈출한다. 산이든 바다든 좋다. 아직 떠나지 않았다면 여름이 가기 전, 방학이 끝나기 전 우리의 걱정스런 아이들과 함께 하루 이틀의 짧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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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적성찾아 獸醫科 편입한 서울法大 졸업생 장민기씨
『그 좋다는 서울대 법대지만 다녀보니 제겐 적성에 맞지 않는분야였어요.이제 뒤늦게나마 나의 길을 찾게돼 기쁩니다.』 대학입시생과 학부모들의 선망의 대상인 서울대 법대를 94년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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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사람 늘어나는 민자-나웅배씨 이어 이순재씨 불출마
얼마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TV드라마가 있었다.모방송국의 「작별」이란 드라마였다.거기에 민자당 이순재(李順載.서울중랑갑)의원이 출연했다.인자한 시아버지 역을 너무 잘 해냈다.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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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떠난 자와 남는 자(50) 숙사 앞마당으로 나온 둘은 어정거리면서 잠시 방파제 쪽을 바라보았다.요즘은매일 뭔 놈의 날씨가 이렇게 좋나 모르겠다.씻어놓은 듯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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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탈출(10)무슨 이야기를 하던 끝인가.김가의 말에 반푼이가 발칵 화를 냈다. 『네가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나?』 『그럼,자고로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말이요,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