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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정수도특별법' 기획 시론] 2. 절제를 잃고 허둥대선 안 된다
안타까운 일이다. 정부가 명운을 걸고 추진하려던 신행정수도 건설 계획이 위헌이란 덫에 걸려 좌초되고 말았다. 이 국책사업에 위헌 결정이 내려진 것을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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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꿈을 이룬 사람들
*** 청양 문화체험학교 성 욱 교장 ▶ 부부는 닮는다고 했던가. 고추를 바구니 가득 담아 머리 위에 얹으려는 성욱 교장(左)과 아내 박영숙씨 사이에 도타운 정이 오간다. 성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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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3년내 218조 생산유발"
올 여름에는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한 이봉주 선수의 다리 근육이 떨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TV를 통해 여론조사도 하고 홈뱅킹과 홈트레이딩도 가능해진다. 2000년부터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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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어낚시꾼 '북적' 대청호 '꽁꽁' 주민들 발 묶여
충북 옥천군 대청호 인근 주민들이 갑작스런 한파로 호수면이 얼어 붙는 바람에 유일한 교통수단인 도선(渡船)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꽁꽁언 대청호에는 얼음을 깨고 빙어를 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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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는 데 장애가 대수인가요"
전북 진안군 부귀면 황금리는 버스가 아침·점심·저녁 세차례만 다니는 산골 동네다. 진상·가치·방곡 등 3개 마을 3백여명의 주민 대부분은 60세 이상 노인들이라 특히 무거운 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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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 살고 지고…] (18)
그리운 이 지금은 너무 멀리 있다 어쩌면 오직 너 하나만을 위해-박용래 푸른 하늘을 보는 일도, 풀 한 포기 보는 일도 시인에겐 눈물인가. 햇볕이 쨍해도, 눈발이 날려도, 꽃이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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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두더지人生...발굴40년: 21.경주 안계리 고분발굴 (2)
당시에는 발굴현장까지 가는 정기 노선버스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요즘처럼 사람마다 승용차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안계리까지 가려면 면소재지에서 걸어서 가는 수밖에 없었다.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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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생 달래준 나만의 공간
고등학교 때 답사차 왔던 그 대학의 캠퍼스에 나는 새내기 입학생이 돼 들어왔다. 대학생이 되었다는 소회보다는 멀리 집을 떠나왔고 이제 기숙사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실존적인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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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공간1번지] 9. 브로드웨이
1999년부터 'Cookin'(요리) 이란 이름으로 유럽 순회공연을 시작한 '난타'는 올해에도 유럽·아시아 각국을 돌며 공연하게 된다. 특히 9월에는 보스톤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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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아 유명산 자연휴양림으로
춘천가는 길은 혼자여도 둘이어도 늘 사연을 가득담고 있는 듯하다. 가을냄새가 온통 천지인 날.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 뒤로한 채 자연휴양림을 찾아나서 본다. 춘천을 못 미쳐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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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용정보, 추석연휴 고향·산소서 빚독촉
빚을 지고 피해다니는 사람들은 올 추석 귀향길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서울신용정보는 고객이 의뢰한 채권추심 (빚 독촉) 요청 중 아예 잠적해 버린 채무자의 고향집 주소를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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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찐빵마을' 새 명소로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산골 면소재지. 배추.무등 고랭지채소로 유명한 고장. 인구라야 고작2천9백명 남짓. 하지만 빵집은 무려 10여군데나 된다. 안흥찐방. 옛날찐방. 고향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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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의 북한탐험]19.원산 송도원
근대의 명제는 우리에게 독립이었다. 그런데 그 독립이 자칫하면 오늘의 명제인 연대 (聯帶)에 대한 고립이 되기 십상이다. '우리 식대로 살자' 는 북한의 자존심에 저으기 연민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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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전북 장수군 반암면 노단리
전라북도에서는 지명을 나타내는 아주 재미있는 표현이 쓰인다. 도내 동부 산간지방을 표현하는 무진장과 임순남이 바로 그것이다.마치 사람 이름처럼 들리는 이 말은 무주.진안.장수와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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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메콩강 發源
우리의 조상은 어느 곳에서 왔으며 우리의 문화는 어디로부터 흘러와 또 어느곳으로 전파되었을까.한국인이라면 누구든지 한번쯤생각해 봤거나 관심이 가는 주제다.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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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春 中央文藝 단편소설 당선작-거미여행 장경식
통보해주기로 했던 중앙선 담당 운행통제관인 운전사령에게서는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나는 일부기를 만지작거리면서 승차권 함 앞의 창구 유리창으로 대합실을 내다보았다.누렇게 바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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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너에게..펴낸 송기원씨
『그때 그때의 삶도 중요하지만 그 삶을 꿰매 의미를 줄수 있는 인생도 중요합니다.삶과 사회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삶과 사회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지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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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의 어린시절/“붉은 해가 집으로 내려앉는” 태몽
◎황토20리가 국교 통학길/이길때까지 씨름하던 “악바리”/중학땐 축구·높이뛰기선수도 거제도 명산의 아침햇살은 유난히 밝았다. 대금산이 남해바다에 자락을 접어 만든 대계마을. 거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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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에 젊음바친 22년 공복/「청백봉사상」 대상 영광 홍순상씨
◎고향 지키며 “주민 심부름꾼”/평창 출장소장/숙직인원 없어 집못가고 24시간 봉사/본사·내무부 주최 제16회 「청백봉사상」 대상의 영예를 안은 6명은 모두가 하나같이 「공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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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박룡내등 향토색 짙은 작품 내놔
금강이 안고 흐르는 백제의 고도 공주와 부여. 금강은 백제의 젖줄인 동시에 신라와 고구려에 대한 방멱이었다. 그리고 바다를 건너 들어온 외세인 당나라에의해 유린당하고부여를흐를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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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옥(용인군 외서면 백암리)
서울시내 이름난 순대국 집은 다 찾아다녔다. 또 전국 각지를 돌아다닐 기회가 많은 탓으로 시간만 나면 지방 여러 곳의 유명한 순대국 집을 수소문해 찾아가 맛을 본다. 무슨 술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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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자의 발자취 따라|박영석 국사편찬위원장의 연변 기행|일의 만주침략 기폭제 "만보산 사건"
비자를 받기 위해 홍콩에서 2박한 후 드디어 중국민항에 몸을 실은 것은 8월4일 정오였다. 그런데 뜻밖에 기내에는 손님이 너무도 적었다. 1등석에는 나를 포함해 2명, 그리고 2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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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한민족의 자아각성 그 연원을 찾아서-12 벼슬길 멀리하고 「붓」을 살린다
이옥 (1760∼1812)은 박지원 (1737∼1805) 보다는 후배이고, 정약용 (1762∼1836)보다는 선배인 18세기후반, 19세기초의 작가였다. 그 두사람보다 모자라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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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살이 몇해던가…어언 8년
『생이별했던 고향 옛집이 보인다.』 대청댐 수몰로 물 속에 잠겨 잊어버린 고향 옛터가 긴 가뭄 끝에 수위가 줄면서 8년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자 마을을 떠났던 주민들이 몰려와 벅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