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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연사 없는 무대의 객석에서
고려대가 이건희 삼성 회장에게 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이 일부 학생의 시위로 파행하던 날 나는 그 캠퍼스에 있었다. 개교 100주년 행사의 하나인 특별문화강좌 시리즈를 체험하러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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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뷰] '맨발의 청춘'
▶ 연희단거리패의 "맨발의 청춘"은 독립군 출신 할아버지와 손녀 사이의 훈훈한 가족애를 다루고 있다. 말에도 감촉이 있다. 손만 대도 쫘~악 미끄러질 듯이 매끄러운 건 서울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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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에 눌린 김광보 연극 '뙤약볕'
▶ 연극 ‘뙤약볕’은 존재라는 우물의 바닥을 향해 내려가는 ‘두레박’이다. 그러나 "풍덩"하는 물소리는 들리지 않고, 허공에서 대롱거리는 두레박만 보였다. 서울 대학로에서 가장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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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선거 보름 앞으로] '중국과 절연' 놓고 팽팽한 표심
대만은 중화민국의 일부인가, 아니면 중국과는 무관한 별개의 국가인가. 20일 열리는 대만 총통 선거의 화두다. 천수이볜(陳水扁) 현 총통은 별개의 국가론을, 국민당과 여기서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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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공연장 순례] 6. 도르트문트 콘체르트하우스
26년 전 학생 시위대가 골목을 가득 메웠던 독일 도르트문트 브뤼크 거리는 시민들의 기피 대상이 된 지 오래다. 마약과 폭력이 판을 치는 사창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1992년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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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 출범 25주년 무대
1978년 2월 서울 원서동 공간사랑에서 열린 '제1회 전통음악의 밤'. 나무상자를 쌓아올린 비좁은 객석이라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했던 이 소극장에 꽹과리.장구.징.북의 4중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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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에덴의 동쪽' 카잔 감독 별세
1999년 아카데미 시상식장. 90세의 엘리아 카잔(사진)이 마틴 스코세지 감독과 배우 로버트 드 니로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 나왔다. 특별 공로상을 수상하기 위해서였다. 관례대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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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영화제…눈에 확 띄는 영화 없네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전통적으로 아시아 영화에 관대한 편이다. 1950년대 일본의 미조구치 겐지 감독과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을 발굴해 서양에 알린 게 베니스 영화제였고, 80년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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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랜드마크를 찾아서] 2. 파리 '오페라 바스티유'
대혁명의 노도(怒濤) 가 휩쓸고 지나간지 2세기가 지난 오늘. 파리의 바스티유 광장은 여전히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혁명의 거리'다. 사회주의자건 시장경제 신봉자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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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랜드마크를 찾아서] 2. 파리 '오페라 바스티유'
대혁명의 노도(怒濤)가 휩쓸고 지나간지 2세기가 지난 오늘.파리의 바스티유 광장은 여전히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혁명의 거리’다. 사회주의자건 시장경제 신봉자건,때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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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후보 첫 TV토론 이모저모]
지난 3일 밤 보스턴 매사추세츠대에서 열린 미 대통령 후보 첫 TV토론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는 중압감 때문인지 긴장된 표정으로 불꽃 튀는 설전을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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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세대 거장의 다른 색깔 리마스터링 앨범
2천 년이라는 최첨단의 시대가 도래한 현재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너무나도 많다. 인터넷과 이메일이 세상을 하나로 묶어 버린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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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문학계 뒤흔든 '高銀의 밤'
하버드대에서 한국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고은 시인이 최근 특유의 질풍노도같은 낭송 솜씨로 미국내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작은 지진을 일으켰다. 진원지는 하버드대 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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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감독 아카데미특별상 수상 논란
22일 오전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제7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작품상 발표 못지 않게 평생공로상 수상자인 엘리아 카잔감독 (89) 이 상을 받는 특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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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카페 '뉴모닝'재즈 거장들로 북적
프랑스 파리의 가장 가난하고 지저분한 지역인 19구(區)의 좁은 골목에 있는 허름한 창고를.뉴모닝'이란 재즈 클럽으로 개조한 에그랄 파리(Eglal Fahri.77). 그녀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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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두레 공연 '5개의 뮤직박스'를 보고
.인디-뮤지컬'.저예산.소규모의 독립(인디펜던트)영화에서 차용한 이 용어를 앞으로 주목해야 한다. 인디-뮤지컬을 향한 집단적 움직임이 서서히 태동조짐을 보이고있는 것이다.이는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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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뮤지컬 "그리스로큰롤" 김선희
5분전.어둠 속의 육체는 팽팽히 긴장한다.늘 그렇다.막이 오르기전 무대는 당긴 활시위처럼 늘 팽팽하다.개막.현란한 조명과 음악으로 온몸을 두르고 시위를 벗어난 활처럼 격렬한 율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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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애덤스 첫 서울공연-10~40대 다양한 관객
현재 미국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라있는 영화『삼총사』의 주제곡『All For Love』의 브라이언 애덤스가 22일 오후8시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가졌다.브라이언 애덤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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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도 의원도 객석에 함께…|시위 학생에는 대회장 개방
제27회 도서관 주간을 맞아 도서관인들의 큰잔치인「전국 도서관인 큰 모임」이 16일 오후2시 중앙 국립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두 가지 공연을 포함한 공식행사인 제1부와 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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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땅짚고…』
혼돈과 무질서의 시대를 살아온 기성세대의 집념과 허상이 꿈을 쫓는 건강한 젊은이들의낭만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서울시립가무단(단장박만규)의 창작뮤지컬『땅짚고 무너지시다』가 19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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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 사물놀이패 신 바람난 세밑 무대
세계를 누비며 꽹과리·장구·북·징을 신명나게 울려 「신을 부르는 소리」라고 격찬받아 온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80년대를 마무리하는 세밑무대에 잇따라 오른다. 먼저 27일 오후7시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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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연극 연장·재공연 준비 바쁘다
올 봄 연극가에서 많은 호응 속에 각별히 주목받은 우수연극들이 연장공연과 재공연을 각각 서두르고 있다. 동숭연극제에 참가했던 부산연희단거리패의 『시민K』, 극단 목화의 『비닐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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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이제 관객이 아니다.|구종서
독일계 미국인 사회심리학자「프롬」은 현대사회가 그 병리에서 구출되려면 객석에 밀려나 있는 대중이 링으로 올라와 경기의 주체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정치·산업분야에서의「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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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체 오페라에 항의|여성관객 반나 시위
■…오페라 공연 도중에 나오는 나체장면에 항의하는 일부 여성시위자들이 오페라 공연 도중 어둠 속에서 촛불을 켜들고 벗은 가슴을 드러내며 나체공연에 항의 소동을 벌였다고. 메트러 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