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MZ·분단 현장을 가다] 155마일 신비의 생태기행 ③ 임진강 하구 습지
자유로를 끼고 우뚝 서 있는 해발 118m의 오두산 통일전망대. 그 바로 밑에서는 서울의 젖줄인 한강이 북쪽에서 흘러내려오는 임진강과 만나 서해로 흘러가고 있었다. 전망대 주변은
-
영화 ‘마더’의 김혜자
감독으로 하여금, 그 사람만을 위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배우는 어떤 배우일까. 김혜자는 “오랜만에 (센) 영화를 찍고 나니 느른하게 죽어있던 세포가 일제히 깨
-
술렁이는 세계 최대 독수리 월동지
겨울을 나기 위해 몽골 등지에서 우리나라를 찾아온 독수리(천연기념물 제234호) 무리가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민통선 안 들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파주=안성식 기자] 2일
-
벌교의 아름다움에 눈멀고, 슬픔에 마음 멀고…
회정마을을 거쳐 군부대가 있던 도래를 지나다 보니 ‘소설 무대 현부자 집’이라는 길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소설 속 현부자집이 실제로는 박씨 문중의 집이라고 한다. “반원을 이루
-
겨울 제주, 바람의 소리를 듣다
왜 거길 가느냐고 사람들이 물었다. 같은 값이면 해외 도깨비여행도 흔해져 버린 요즘이다. 제주를, 그것도 한겨울에 가는 것은 썩 부러움 살 만한 여행이 아니라는 증거다. 하지만
-
겨울 제주, 바람의 소리를 듣다
1. 한라산 정상에는 지금 하얗게 눈꽃이 피어 있다. 흰 구름이 낮게 깔리는 날에는 땅과 하늘의 경계마저 없어지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제주에 가는 것은 간단해 보인다. 여권이니
-
[총력취재] ‘忠淸 나침반’ 아직 흔들흔들
8대 관전포인트 1. ‘昌風’에 충청 민심 또 요동 “자꾸 마음이 바뀌네유~. 나중 누구에게 표가 갈지 모르겄구유~.” 2. 정동영이 범여 단일후보 되면… “글쎄올시다여~. 10
-
[week&CoverStory] 책세상 별천지 찾았다 오버!
어린이 책으로 가득 찬 파주출판단지 내 웅진 씽크빅 사옥 로비.'열린책들' 홍지웅 사장에겐 '첫 경험'이었다. 책밖에 모르던 출판인이 '도시'를 세우겠다고 건축가.공무원(파주시.토
-
[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3. 끝없는 편력
여기서부터 미호천을 따라 청주까지 가던 길은 나중에 단편소설 '삼포 가는 길'의 배경이 되었다. 사실 이 소설의 기본 구성은 마산 근처 상남의 어느 농가에서 이루어졌다. 나중에
-
[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1. 샛강
-눈물이 나면 밥이 거의 된거야. 국원이가 아는 체를 했다. 우리는 둘러앉아서 밥을 한숟갈씩 떠넣어 보고 매운탕 국물도 후후 불며 들이마셨다. 밥도 적당히 잘 되었고 매운탕은 집에
-
'은밀한' 한강변 카 데이트
애인과 분위기 한번 잡아보고 싶다면, 다음 중 하나를 선택하면 게임 끝~. 강물 위로 반짝이는 네온빛이 당신을 근사한 모습으로 만들어 줄 테니까요. 그 다음은 당신이 리드하기 나름
-
[청계천 착공] 4·끝 복원 후 모습
완전 복원되는 2005년 9월의 청계천은 어떤 모습일까. 좁은 곳은 6m, 넓은 곳은 30m 폭으로 맑은 물이 흐르고 물속에는 붕어.잉어 등이 노닌다. 하천을 따라 둔치에 조성된
-
[2월에 가볼만한 곳] 금강따라 갈대밭 1㎞ '별천지'
봄 기운이 전해지는 2월. "엄동설한에 벌써 봄 얘긴가" 싶겠지만 입춘(立春.2월 4일)이 멀지 않다. 우수(雨水.2월 19일)가 지나면 눈이 비로 바뀌고, 얼었던 땅도 녹기 시작
-
순천만은 지금 '철새들의 천국'
"뚜르룩, 뚜르룩." 아스팔트를 뒤로 하고 농로를 따라 5분쯤 달렸을까. 겨울의 진객(珍客) 흑두루미들이 내지르는 소리가 들녘을 가른다. 볏짚더미 너머로 네 마리가 나란히 서있다.
-
다시 부르는 난지도 노래
지난주 말 좀 색다른 '산행'에 나섰다. 난지도의 쓰레기를 딛고 일어선 해발 98m짜리 '인공 산'을 타고 오르는 일이었다. 샌들 차림의 행장도 그렇거니와 상암동 일대 가을 정취
-
[LPGA ] 숍라이트 이모저모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10언더파로 우승한 제니스 무디와 2타 차이로 공동2위에 그친 박지은(21)은 12번홀(파4.371야드)에서 1m짜리
-
[봄 강은 경계없이 흐르고] 4. 금강
중학교,고등학교 시절 나는 강경에서 살았다.학교 수업이 끝나면 곧장 집으로 가지않고 천리 비단길로 이름붙여진 금강 강변의 갈대숲으로 자맥질해 들어가곤 했다. 어른 키의 몇배는 됨직
-
[소설]아라리 난장 71
"우리들이 지나온 고개이름이 소나기재예요. 단종임금이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영월 청령포로 유배되었다가 죽음을 당한 건 아시죠? 그 후에 조정의 높은 대신들이 제사를 지내기 위해 단종
-
'금강의 화가' 정명희 화풍 변신…죽어간 새들을 위하여
강을 따라 하구로 아래로 내려가면서 물빛이 점점 흐려진다. 그리고 어느 시인이 말 한 것처럼 새들이 이 땅을 떠나는 모습이 보인다. 갈대밭 속에 나뒹굴어 있는 새들의 죽음이다. 먹
-
[주말예감]하늘메운 철새 만추의 날갯짓
마도요. 크기 50~60㎝의 작은 새. 그러나 태평양을 건너 호주까지 8천㎞를 날아가는 대단한 녀석이다. 화성에 탐사선 보내는 인간들의 비행기술이 별것 아니라는 듯 마도요는 오늘도
-
난지도
「나룻배를 타고 지나가며 바라보았을 때 난지도는 맑은 샛강을푸른 띠처럼 두른 채 난꽃과 갈대밭으로 수놓아져 있었다.촌티가나기는 했지만 예쁘게 가꾼 시골여인같은 모습이었다」. 80년
-
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공항 대합실에 도착한 것은 탑승시간 오십분 전이었다. 화장실에 들어가 배꼽에 은단을 넣고 파스로 봉합할 때 갑자기 키들키들 웃던 형은 그 뒤부터 굳게 다문 입을 열려고 하지 않았다
-
(36)백두산-여명 제1장 하늘과 대지(36)
덕이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의 손을 잡고 고개를 떨구었다. 상다루가 명하였다. 비장은 이천 병력을 이끌고 갈래강으로 진출하여 예의 침입을 막아내라. 장졸 모두가 갈래강 모래밭에 묻
-
백두산황철영|여명 하늘과 대지
궁수들이 늘어선 곳곳에 어유(어유)로 불씨를 장만해 두고 쏘도록 하면 될 것입니다. 밤중에 행군하여 적의 숙영지에 바짝 접근하였다가 동틀무렵에 일시에 급습하는 것이 유리할 듯 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