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계절병

    한여름을 바쁘게만 살아온 나에게 가을은 갑자기 찾아온 낯선 손님처럼 왔다 빨래를 걷으러 올라간 옥상에서 본 하늘은 가슴이 아리도록 파랗고, 뜨거운 햇살아래 짙은 초록빛으로 싱그럽던

    중앙일보

    1984.10.29 00:00

  • 여름 그리고 가을…

    수은주가 섭씨 33∼34도로 치솟던 지난 8월의 어느날 오후 찜통속에 들어앉아 화롯불을 쬐는 짜증스러운 기분으로 몇년전 갑지를 뒤적거리다가 비국사람들의 기호를 조사하여 보고한 기사

    중앙일보

    1984.10.04 00:00

  • 마루 끝에 쭈그리고 앉아 학교에서 돌아올 아이들을 기다리는데 따가운 햇살이 낡은 여름 슬리퍼에 조용히 내려앉고 있다. 어디서 날아 왔는지 잠자리 한 마리가 마당가를 맴돌다 빨랫줄에

    중앙일보

    1984.09.25 00:00

  • 강남은 첫눈에 반한 명희에게…

    □…MBC-TV『햇빛사냥』(7일밤 7시10분)=가을햇살여학생 기숙사 휴게실에서 명희가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던 것을 바라보던 강남은 첫눈에 반해 어쩔 줄 모른다 한편 학생들에게 장

    중앙일보

    1984.09.07 00:00

  • 『배꽃 피는 밤』…낮은 목소리·은밀한 분위기 빼어나

    시조에 있어서 새로움이란 대개 이미지의 새로움과 언어의 새로움을 말합니다. 이미지의 새로움이란 전체적이요, 포괄적인 것을 말합니다. 새로운 이미지란 우선 이미 누가 써먹은 이미지거

    중앙일보

    1984.05.19 00:00

  • 처서

    이영서 서느런 바람 일구는 그림자를 거느리고 따가운 햇살 받아 과일들도 볼 익히네. 땀 절인 마음깃 씻고 들어서는 가을 문턱.

    중앙일보

    1983.09.03 00:00

  • 광복맞은 8월-이젠 잊혀져가는 그 기쁜 추억

    ◇약력 ▲35년 만주 심양 출생 ▲서울대 사학과 졸업 ▲고려대대학원 사학과 문학박사 ▲성신여대 부교수 ▲저서 『한국근대여성운동사』 『이조여성사』 『한국여성독립운동사』등 8월은 나의

    중앙일보

    1983.08.25 00:00

  • (46)미래를 읽는법(2)

    앞으로 올 시대를 읽지못하면 공용처럼 멸망해갑니다. 사람들은 곧잘 그러한 예로서 볼딩 로코모티브사를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20세기초에 증기기관차를 만들어 세계에서 첫손 꼽

    중앙일보

    1983.03.04 00:00

  • 신춘 「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네 형의 산소를 이장(이장)해야쓰것다….』 작은아버지의 목소리가 수화기 저쪽에서 가물가물 들려왔다. 나는 이제와서 무슨 뚱딴지같은 말씀을 하시는 것 일까하는 의구심이 일어나 작은

    중앙일보

    1983.01.01 00:00

  • 목밀

    김경자 울타리에 넘쳐나는 잘 여문 가을 한 끝 밤이슬에 산뜻 씻어 햇살 빌어 말린 살갗 제깐엔 펴고 또 펴 봐도 파도처럼 밀린 주름.

    중앙일보

    1982.11.13 00:00

  • 걸음을 멈추고

    햇살 쪼르르 달려간 유치원 담벼락에 아침을 열어 놓고 동그마니 앉은 아이, 골똘한 저 눈빚 속에 터질듯이 여문 가을.

    중앙일보

    1982.10.09 00:00

  • 아 침

    뜰애 핀 가을 한 폭 하루를 찍어내면 담밑 접어둔 사연 풀잎처림 일어서고 이슬빛 마알간 하늘 새아침을 열었다. 차가운 꽃봉마다 터질듯 생각들이 다독인 고요 속을 강물처럼 흐르고 가

    중앙일보

    1982.09.18 00:00

  • 『가난』은 흔한 소재 무리없이 소화|타감 물씬 언어 앳된『8월에서면』, 감각적이나 유연함 부족

    시조는 룰을 지닌 율의시다. 이를 그냥 시조의 리듬이라고 해도 좋겠다. 한데 시조의 리듬 속엔 순수한 한국의 시를 수용하는 그릇으로도 훌륭한 구실올 하고 있다. 때문에 지나친 시도

    중앙일보

    1982.08.21 00:00

  • 이행자

    아침나절 수도가에서그대 옷울 빨다가 닳아진 옷가지마다 우리의 가난을 보다가 때없이 서러워져서 떨어지는 눈물방울. 남의 집 셋방살이 수도물도 눈치보고 아이들도 떠들면 나도 의례 가슴

    중앙일보

    1982.08.21 00:00

  • 『겨레 시 짓기 운동』열기에 점화

    중앙일보 「시조강좌」를 끝마치고… 8월 22일, 그러니까 늦더위가 한참 기승을 부리던 무렵 시작한 시조강좌가 지난 9월26일 강의를 마지막으로 장장 6주간의 막을 내렸다. 선자가

    중앙일보

    1981.10.03 00:00

  • 이웃의 아픔 함께 하는 마음 갖자|풍요의 계절에 결실의 기쁨을|추석물가 걱정에 또 태풍 시련이라니

    태풍 애그니스의 향방에 귀기울이며 며칠을 보냈다. 행여· 농부들이 땀흘려 가꾼 수확물을 거센 비바람 속에 떠내려보내는 것이 아닐까 조바심해 왔는데 그 세력이·훨씬 약해졌다니 다행이

    중앙일보

    1981.09.04 00:00

  • 웃자란 가지 쳐줘야 통풍 잘된다|여름화단 가꾸기

    사람이 여름을 타는 것과 마찬가지로 식물도 여름을 탄다. 30도가 넘는 불볕더위 속에선 열대성 식물을 제외한 모든 식물이 발육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건강하고 탐스런 꽃과 나무로 키

    중앙일보

    1981.08.03 00:00

  • 경제학 교수 박은회씨의 작곡

    박은회씨-. 당년52세, 예비역 해병대령, 경제학박사, 현직은 성균관대 교수, 취미는 작곡. 70년부터 작년까지 만10년 동안 국내 3개 보험회사(대한보증보험·한국자동차보험· 대한

    중앙일보

    1981.06.09 00:00

  • 수상자의 얼굴

    겨올 산길을 가다가 흐린 하늘의 틈새를 가르고 비춰오는 햇살을 눈부시게 느낄 때, 마른 풀 위로 이름 모를 열매를 물고 푸드득 날아가는 산새의 모습을 볼 때 문득 자연의 묘한 질서

    중앙일보

    1981.01.07 00:00

  • (5)김장철이면 오이장아찌 준비

    황해도 은율이 고향인 국향의 상임지휘자 홍전택씨는 한겨울 미각으로 고향에서 맛보던 구수한 김치적과 진간장에 절인 짭짤한 오이장아찌를 즐긴다. 그래서 부인인 「소프라노」 김영환씨는

    중앙일보

    1980.10.29 00:00

  • (9)경북 영주 경상전문대 교수로-시인 예종숙씨

    영주 쪽 사람들은 감과 사과만 먹고사는가. 그럴리야 없겠지만 구절양장의 죽령을 넘어 경북 풍기·안정·영주로 가까워지면서 집집마다 꼴짜기 마다 감이요 사과였다. 잎은 이미 시나브로

    중앙일보

    1980.10.24 00:00

  • 우리집의 겨울철 저장식품

    여름의 섬장이 뿌리를 내려 얻게된 가을열매를 익히기 위해 늦가을 햇살이 마지막 열기를 더할때면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조용한 이화장에도 부산한 움직임이 인다.이화장 담장을 마라 한줄로

    중앙일보

    1980.10.20 00:00

  • (2)도시 떠나 30년…가끔 찾아오는 문우들이 더 없이 반가와

    시인의 집 봉선화는 유독 붉었다. 울타리도 없는 마당 한쪽, 옷깃을 여미고 핀 봉선화는 도시에서 온 낯선 방문객을 왜 이토록 유심케 하는가. 절반은 줄기에 절반은 이미 낙화되어 땅

    중앙일보

    1980.09.10 00:00

  • 덜 마른 감정의 낟알 가을 햇살에나 여물려나…

    여름은 가고 있다. 추운 여름이었다. 한갓 마음안에 위안을 받기 위해 어딘가로 떠났던 사람들 강가에 자갈이라도 되고 싶었던 여름 상념은 추절추절 비를 맞고 돌아 왔었다. 낯선 여정

    중앙일보

    1980.08.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