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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꽃 물들일때
마당에 비질을 하다 봉숭아 꽃잎이 벌어진걸 주웠다. 그 아련한 분홍빚에 어려있는 옛추억이 생각나서 그냥 쓸어버릴수가 없었다. 어렸을적 외가의 앞마당 조그만 꽃밭에는 이맘때면 봉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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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간 친구의 애국
한국 축구가 세계 4강에 오르자 우리 국민은 모두 흥분했고 기쁨에 너도 나도 이야기 꽃이다. 「꼬레아」가 어느 곳에 있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중남미에서 「꼬레아」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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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과장광고 어떻게 가려내나
광고는 제2의 상품이라지만 요즘처럼 「광고의 홍수시대」도 없는 것 같다. 광고는 대량생산시대에서 소비자에게 상품정보를 제공하고 구매의 길잡이가 돼준다. 그러나 『적당히 과장이 섞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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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용품 아끼는 버릇
어릴 적 국민학교 다닐때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나는 학용품에 무척 굶주린 편이었다. 반 친구들이 꺼내놓은 필통속에 가지런히 누워 있는 색색가지 연필이랑 갖가지 고운 학용품을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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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드셔야 한국 알지요·
전두환 대통령 내외가 「프레마다사」스리랑카수상부처를 위해 베푼 오찬은 손님의 식성에 맞춰 채식위주의 한식으로 준비. 프레마다사 수상이 김치를 보고『이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전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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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려받은 필통
금년 학교에 들어가며 서울로 이사를 하는 큰딸애의 친구가 그동안 쓰던 필통을 물려 주었다. 아직 한해를 더 기다려야 학교에 갈수 있는 딸아이는 늘 언니라고 부르며 같이 유아원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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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흐린날
뭇 사람 오고 가는 어느 고속 터미널에 옷가지 움켜쥔채 엄마 잃고 우는 아이 해맑던 하늘을 속여 누가 그를 버렸나. 청산도 눈물돌아 꽃잎마구 떨구었고 먼 별밭 눈길주면 생각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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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길육십년고아원 송죽원원장 이신덕 여사 (72세)
오 주여 나로 하여금 당신의 도구로 삼으소서 미움이 있는곳에 사랑을 범죄가 있는곳에 용서를 분쟁이 있는곳에 화해를-. 고아원 송죽원의 이신덕원장(72·서울서대문구홍제동356) 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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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키우는 재미
나무 이끼에 매달린 임종 직전의 귀한 풍란을 담배연기 때문에 도저히 못 키우겠다는 선배언니 아파트에서 햇빛 잘 드는 내 책상머리로 옮겨 온지 꼭2년만인 지난 크리스머스부터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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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의 군밤장수
밤을 먹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역시 추운 겨울날 따뜻한 아랫목에서 까먹는 삶은 밤이 아니면 쌀쌀한 늦가을 골목에서 구워 파는 밤을 호주머니에 넣고 가면서 까먹어야 제맛이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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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 장모님 제사엔 내가 갈께|강연희
『오늘이 엄마 제사날인데…. 』 친정엄마 제사날과 시할머니 제사 날자가 얄궂을 정도로 나란히 연이은 달력을 들추며 말끝을 흐리는 나를 보고 그이는 어쩐 일인지 『염려마, 장모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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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즐겼던 시골정취
오랜만에 맡아보는 고향내음이다. 보릿단 위에서 타들어 가는 메케한 쑥내음…. 그건 차라리 저 세상 떠나신 이후로도 언제나 잊혀지지 않는 어머니 내음이다. 마당에 멍석을 펴고 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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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8화YMCA60이후
세졔Y 1백주년에 낸 성명중「여성의 직업과 노동에 대한 정책」은 우리나라에서 활동은 더디지만 그동안 상당히 큰 업적을 남겼다. 첫째 광주Y가 62년 계명여사를실립하여 윤락여성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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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홍수」속에 「교육부재」현상
그룹 인터뷰에 응답한 12명의 중년주부들중 거의 대부분이 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자녀교육』이라고 했다. 그들은 가장 많은 시간과 돈과 신경을 자녀교육에 쏟고는 있지만 가장 불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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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년 아들의 공사장 아르바이트
올해 대학 1년생인 큰아들녀석이 여름방학을 맞았다. 그런데 어제 난데없이『엄마, 내일부터 도시락을 싸줘요』한다. 의아해하는 내게 아들은 친척형이 책임자로 있는 공사장 현장에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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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에게 들려준 「6·25」이야기
올 봄 국민학교에 입학한 큰아이가 땀을 뻘뻘 흘리며 가방을 메고 들어서기 바쁘게 묻는다. 『엄마, 6. 25때는 반찬이 아무것도 없었나요?』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학교에서 바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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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상위라는 말이 듣기 거북
언제부터인지 우리 주변에는 여성상의다, 여권 신장이란 말들이 유행어처럼 번진다. 급변하는 시대에 부응한 여성의 지위향상을 말함인가. 어떻게 들으면 여성 예찬론 같기도 하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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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웅변교실이 늘어난다|아파트단지 등서 성업…그 교육적 효과는
장난감의 조작이 점차 혼자서도 할 수 있도록 자동화 돼 있고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도 TV시청이나 특기학습으로 빼앗겨 버린 요즈음 어린이들에게는 의외로 내성적인 성격과 언어장해가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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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도 정이 안 들던 이국 마을
우리가 이곳 미들타운 (뉴욕주)으로 이사 온지도 벌써 4개월이 되었다. 이곳은 이름 그대로 인구 4만∼5만 정도로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도시이나 뉴욕시가 불과 한시간 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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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별난 부자지간
우리집 아빠와 아들은 유별난데가 있다. 출근 시간 때 아빠는 아들에게 거센 뽀뽀를 해준 다음 『이 녀석을 장난감 병정처럼 조그맣게 만들어 포키트에 넣고 다녔으면 좋겠어. 보고 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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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간가족|세습무당 강원도삼척군근덕면 이 금 옥 씨 가족
『네살 먹고 엄마 죽고, 일곱살 먹고 아부지 잃고, 올데 갈데가 전혀 없어 일가친척을 찾아간다. 고모네 집을 찾아 가네‥』 동해안 세습무의 가사 속에는 신명보다 차라리 피맷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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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간가족|「기른 정」16년 서울 용산구 후암동 노문천씨 가족
『우리 성민이를 보고 있으면 인연이란 정말 묘한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른 정이 낳은 정보다 더 짙다는 것을 새삼 느껴가고 있으니까요. 이웃의 갓난아기를 데려다 기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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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가(애니메이터) 김경자씨
하얀종이위에 부드러운 선들이 스케치되어 나가면 어느 사이 선들은 사람의 모습으로 바뀌어 공주가 되기도 하고 왕자가 되는가하면 우주소년 철이도 된다. 그런 그림들이 여러장 연결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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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살스러운 "사모님"호칭
독신으로 있는 언니와 함께 얼마 전 옷가게에 들른 일이 있었다. 그때 한 점원이 열심히 언니에게 옷을 권하며『사모님, 이건 어떠세요? 사모님, 그 색상이 썩 잘 어울리시는데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