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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느껴지는 동네에서 가을 데이트
이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면 아무것 하지 않고도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말그대로 구경만 하고 있어도 재밌다. "도대체 저런 걸 누가 사갈까"싶은 물건들을 애써 만들어 파는 가게가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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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들이 3탄 - 서울 밟고 올라서기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이나 63빌딩 전망대에 오르면 무엇을 제일 먼저 찾아보는지? 기자의 경우는 1.우리집(보이지도 않지만 그 근처 건물 하나라도 발견하면 왜 이리 기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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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지하철이 말을 한다.
회사원 김씨.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에 갔다가 옷장에서 옷을 꺼내입고 부엌 식탁에 앉아 간단한 식사를 하지. 준비중에 짬이 나면 거실 소파에 앉아 TV도 잠깐 보고 테이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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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주말 데이트
서울을 벗어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을 때 기자는 공항이나 터미널로 향한다. 거기에서 떠나려는 사람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괜히 내마음이 두근거린다. 가만히 속으로만 주절거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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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대한 초기 기대 퇴색"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기대됐던 전쟁방지, 공해 감소, 불평등 해소 등의 기능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런던에서 발행되는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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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일본 '1백엔 숍' 불황 뚫고 쾌속 질주
얼마 전까지는 팔렸던 물건이 더 이상 팔리지 않는다”, “현재 실업률은 5%. 실업률 문제가 언제 해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소비는 계속 줄어들 것이다.” 일본 유통업계에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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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551. 아라리난장
제12장 새로운 행상 (29) 서둘러 웨이하이에 도착한 박봉환은 단골 거래상들을 수소문해서 가져간 물품들을 처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거래는 손쉽지 않았다. 한결같이 시큰둥한 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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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살아있다] 10. 가락시장의 상가별 24시
▶청과시장 (오전 8시30분) 경매를 앞둔 수박이 곳곳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전날 밤 충북 진천에서 1t트럭 한대 분을 싣고 올라온 김덕호 (47).봉성옥 (46) 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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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눈] 실명제 변주곡
모처럼 롯데월드로 가족나들이를 갔다. 인기 있는 놀이기구를 하나 타려면 1시간은 꼬박 기다리기 수차례. 2분 안팎의 '스릴' 을 맛보려고 이리 꼬불, 저리 꼬불 하다 보니 시장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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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367. 아라리난장
제7장 노래와 덫 오랜만에 행중 식구들이 변씨집 안방에 모여 앉아 있었다. 그런데 왁자지껄해야 할 좌석이 어쩐 셈인지 사뭇 가라앉아 있었다. 혈육이나 다름없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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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의 북한탐험]26. 신계사에서의 회상
그 허물어질 듯한 3층 석탑! 내가 금강산에 온 은밀한 목적의 하나는 무엇보다 신계사를 찾는 일이었다. 그 일이라면 가슴이 더 설레야 했다. 그런데 금강산에 도착한 다음날 바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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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제4장 서까래를 치면 기둥이 운다 부두에선 어선들이 출항을 시작하는 새벽 4시경이었는데, 철규와 변씨는 그때 벌써 진부로 떠날 채비를 끝내고 태호가 깨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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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산다]대구대봉동서 냉면집 경영하는 전배구선수 조혜정씨
대구중구대봉동 대백프라자 여성전용 주차장타워 건너편에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아담하고 깔끔한 2층 냉면집이 있다. '조가 (家) 냉면 - ' 가게안 벽에는 냉면집과 어울리지 않는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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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포인트]창업자 1층점포 고집말아야
창업자들은 무점포나 홈오피스로 창업을 하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은 점포를 구해서 사업을 시작한다. 이때 점포입지는 업종 선택 못지않게 중요한 사업성공의 주요 체크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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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를 '용' 만들진 않았나
'한비자 (韓非子)' 에 보면 비룡승운 (飛龍乘雲) 등사유무 (騰蛇遊霧) 라는 말이 나온다. 하늘을 나는 용 (飛龍) 은 구름을 타고, 용인양 날치는 뱀 (騰蛇) 은 안개속을 노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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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수 리아
“누구누구는 정말로 노래를 잘 하는 가수다”라는 말을 들을 때면 구보씨는 이렇게 반문하고는 한다.“그것도 말이라고 하나? 가수란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 아니던가?” 그러나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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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홈패션 유행 푸른색에 심플한 디자인 찾아
겨우내 쳐두었던 육중한 커튼과 침대보.새봄 느낌을 낼 수 있는 산뜻한 것들로 갈아보면 어떨까.직접 천을 떠다 만들려는 주부들이나,가게에서 마땅한 제품을 사려는 사람들 모두 한번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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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 높이곰 돋아사
허를 찔린 느낌이 들었다. 애소 얘기를 더 이상 꺼내지 못하도록 아예 「약혼녀」라는 여성을 데리고 나왔을 것이다.시동생의 꾀가 얄미웠다.그렇다면 이쪽에도 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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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1만불 시대의 '문화식단'
건강에 해로운줄 뻔히 알면서도 육류와 설탕만을 섭취하는 사람은 없다.그래서 그런가.영양과다를 염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회식자리에서도 삼겹살과 족발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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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스페인접경 안도라
『이제 프랑스 엘리제궁에 가서 조공을 바치지 않아도 돼 시원합니다.비록 우의의 표시였다지만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조공을바치다니 국민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지요.』 남부유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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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슬람의 두 얼굴
돼지고기를 금기(禁忌)시하는 이슬람교도들에게 또 하나의 금기가 있다.초승달 모양으로 생긴 크롸상이라는 빵이 그것이다. 크롸상은 흔히 프랑스 빵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빵이 처음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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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7번징계 문제교사 尹莊老씨
윤장로(尹莊老.1936년생)교사는 국사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라기보다「문제(?)교사」다.그는 30년간 중.고교 교사생활을 하는 동안 재직하는 학교로부터 17번의 징계를 받았다.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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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이겨낸 地下제과점 女주인.女직원
『너무도 처참하고 무서웠어요.살아 숨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30일 아침 삼풍백화점 지하매몰 현장에서 14시간의 사투끝에 극적으로 구출된 지하1층 제과부 B아이스크림판매점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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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 높이곰 돋아사
강자(强者)는 저항세력을 낳는다.이것은 강자의 숙명이다. 그 저항으로 인해 강자는 더욱 강해지고,저항세력은 물속 깊이침잠(沈潛),바닥의 영양을 흡수하다가 어느날 다시 물 위로 치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