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서비스 구독자 여러분. 매주 월, 수요일 아침 뉴스 내비게이션 레터 서비스를 통해 주요 시사 현안을 정리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잼버리 ‘네 탓’ 공방 속 새만금신공항 건설 논란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잼버리 ‘네 탓’ 공방 속 새만금신공항 새 화두로

생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온 황윤 감독이 새만금의 마지막 남은 갯벌 '수라'를 7년간 기록한 영화 '수라'의 한 장면. 스튜디오 두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우여곡절 끝에 폐막하면서 6년 간의 준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렇게 부실하게 치렀는지 비판이 쇄도했습니다. 전 정부와 현 정부 모두 관련돼 있지만, 여야 정치권은 책임 있는 사과를 하지는 못할망정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아가 잘못을 서로에게 떠넘기면서 국회 차원의 책임 규명 작업도 파열음을 내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는 회의 시작 26분 만에 파행했습니다. 잼버리 사태를 다루려면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참석시켜야 한다고 국민의힘이 주장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먼저 질의하고 나중에 날을 잡아 김 지사를 부르자고 대립했습니다. 이후 김 지사가 국회 참석 의사를 밝힌 만큼 추후 행안위 현안 질의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 25일에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잼버리 현안 질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여가부가 잼버리 주무 부처이기 때문에 김현숙 여가부 장관 등을 상대로 준비 부족의 원인 등을 놓고 제대로 된 질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여야의 태도를 보면 전 정부와 현 정부 어느 쪽의 책임이 큰지, 또 중앙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 집행 책임 등을 놓고 공방전만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감사원이 잼버리 부실 사태와 관련해 감사에 들어간 만큼 그 결과를 기다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잼버리 부실 사태의 책임 규명과 맞물려 새만금신공항 건설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공항청이 지난 14일 새만금신공항 건설 공사 입찰을 시작했습니다. 환경영향평가 협의 결과에 따라 건설 여부가 결정되는데 건설업체부터 선정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