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인파에 막힌 구급차…압사 현장 도착까지 1시간 걸렸다

중앙일보

입력 2022-10-30 01:32:39

수정 2022-10-30 03:21:23

29일 오후 11시께 경찰과 소방관이 압사 사고가 난 장소에 초기 진입할 당시 골목길과 인도에는 인파가 가득 차있어 구급 차량 등이 진입하기 어려웠던 양상을 보였다. 경찰과 소방관은 “나와주세요”를 연신 외치며 구조 작업에 뛰어들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최초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오후 10시 24분이었다. 용산소방서, 중부소방서 등에서 구급차량이 출동했다. 사고 현장과 가까운 거리였지만 핼러윈으로 몰려나온 인파로 구급차가 움직이기 어려웠다. 사고가 난 좁은 골목으로 구급대원이 도착한 건 신고 시간으로부터 약 1시간이 지난 다음이었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려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려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국은 이날 오후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내렸다. 이후 30분 후인 오후 11시 13분에는 대응 2단계를 격상했다. 이날 오후 11시 50분에는 대응 3단계가 내려졌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심정지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했다. 3년 만에 첫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11시13분 이태원에서 압사 추정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대응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30일 사고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사고현장에서 소방구급 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는 모습. 우상조 기자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심정지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했다. 3년 만에 첫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11시13분 이태원에서 압사 추정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대응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30일 사고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사고현장에서 소방구급 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는 모습. 우상조 기자

오후 11시 25분에는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현장에 도착해 지휘권을 선언했다.

30일 0시 14분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현장으로 이동 중이라는 보고가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