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검진결과 상담 꼭 가야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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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머니께서 서울 지하철 4호선 총신대역 근처에 있는 모 산부인과에서 부인과 검진을 받으셨다. 며칠이 지난 뒤 어머니는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병원에 전화를 거셨다.

하지만 병원 측에선 "전화로는 말해줄 수 없으니 일단 와서 담당의사와 상담을 하라"고만 했다. '혹시 결과가 나쁘게 나온 것이 아닌가'하는 두려움에 어머니는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셨다.

그런데 이런 불편을 감수하며 병원에 간 어머니가 의사로부터 들은 말은 "별다른 이상이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한 마디가 고작이었다.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검진 결과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 환자를 굳이 병원까지 부르는 것은 진료비를 벌기 위한 상술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진짜 의사의 상담이 필요로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검진 결과 정도는 전화로 통보해줘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홍형기.서울 서초구 방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