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새 회계감독위원장 니에마이어 SEC 위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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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심상복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8일(현지시간) 찰스 니에마이어(46.얼굴) SEC 위원을 공석 중인 기업회계감독위원장의 권한대행으로 선출했다. 5명의 SEC 이사회는 이날 찬성 4, 반대 1로 그를 사실상의 새 회계감독위원장으로 뽑았다.

2000년 5월부터 SEC 내 기업비리조사팀을 이끌어온 그는 새 직책에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그는 그동안 대표적인 회계부정 사례인 엔론과 월드컴 사건을 계속 조사해왔다.

니에마이어는 앞으로 투명한 회계장부를 위해 회계담당 이사들의 권한을 늘리고 독립성을 강화하는 장치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회계담당 임원이 최고경영진의 간섭 없이 감사를 맡길 회계법인을 독자적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기업회계감독위원회는 지난해 기업들의 잇따른 회계부정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그런 행위를 감시하고 차단하기 위해 신설된 조직이다.

10월에 초대 위원장으로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을 지낸 윌리엄 웹스터가 선임됐으나, 그가 감사위원장을 맡았던 나스닥 상장사인 유에스테크놀로지가 회계부정에 연루돼 지난해 상장이 폐지됨으로써 취임 3주 만에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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