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업체, 쌍용정보통신 인수제안서 제출 또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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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정보통신 인수를 희망하는 미국 업체의 인수제안서 제출기한이 또 연기됐다.

6일 채권단에 따르면 쌍용정보통신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는 미국계 업체가 인수제안서 제출기한을 한번 더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이 업체는 당초 지난달말까지 인수제안서를 제출하려 했으나 다시 기한연기요청을 해왔다.

채권단 관계자는 "시한을 정해놓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이보다 앞서 인수제안서를 낸 다른 업체는 인수조건이 좋지않다"고 말해 매각협상 대상업체는 한곳으로 압축됐음을 시사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미국계 업체가 이사회 최종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내부절차로 인해 인수제안서 제출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쌍용양회는 자사 보유 쌍용정보통신 지분 384만152주를 매각키로 하고 지난 1월미 칼라일 측과 기본계약까지 체결했으나 가격대가 맞지 않아 결국 결렬됐었다.

이 관계자는 "쌍용양회에 대한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가시화됐기 때문에 매각 자체보다는 제값을 받고 파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면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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