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인권운동가 천광청, GQ가 뽑은‘올해의 남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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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중국을 탈출해 미국에 유학 중인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41)이 미국 남성 잡지 지큐(GQ)가 뽑은 ‘올해의 남성’ 중 한 명에 선정됐다. GQ는 최신호에서 천광청을 ‘올해의 반항자’(rebel of the year)로 부르며 “그는 중국 법치주의의 상징이다. 만약 그가 저항하지 않았다면 살해됐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른 나라에선 자신을 변호하는 게 허용되지만, 중국에서는 공정한 심리를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짙은 옷에 진홍색 스카프로 멋을 낸 모습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로 중국에서 이름을 날리던 천광청은 가택연금 중이던 지난 4월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에 피신했다. 미·중 양국 정부의 협상 끝에 유학가는 형식으로 도미해 현재 뉴욕대에서 법학을 공부 중이다.

  GQ와의 인터뷰에서 뉴저지 해안으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근황을 소개한 천광청은 뉴욕에 대해 “지하철역은 덥고 열차는 정시에 운행되지 않는다. 민주주의는 완벽하지 않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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