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이동통신 업체 수익률 저하

중앙일보

입력

미국과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계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의 수익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5일 영국의 하이테크 전문시장조사기관인 EMC에 따르면 세계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의 가입자당 월이용요금(ARPU)은 지난 97년말 현재 평균 60달러에서 지난해말에는39달러로 무려 35%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휴대폰 전용 정보서비스의 보급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가격인하 경쟁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의 투자금융회사들은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수익전망을 속속 하향조정하고 있으며 수익회복은 오는 2003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체인 영국의 보다폰이 지난 6월 현재 ARPU가 독일에서 3월말에 비해 10% 감소한 25유로였으며 영국에서도 5% 감소한 23파운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AT&T의 경우도 지난 2.4분기 ARPU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1%나 줄어든 64달러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