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TV토론 본 후 지지 후보 바꿨다” 5.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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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22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21일 TV토론에 대해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토론을 지켜봤다는 응답자는 421명으로 전체 응답자(1014명)의 41.6%였다. 토론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문재인 후보가 더 나았다고 평가했다.

 토론 평가에선 문 후보가 판정승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지지율에 큰 변화를 줄 만큼은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토론 시청 이후 기존에 지지하던 후보를 바꾸었다는 응답은 5.4%인데 비해 ‘바꾸지 않았다’가 90.7%에 달했다.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3.5%였다.

 양자대결 지지율에도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지층을 제외하고 ‘박 후보와 경쟁할 야권 단일후보로 누구를 더 지지하느냐’고 질문한 결과 문 후보 45.3%, 안 후보 47.8%로 나타났다. 지난 16~17일 조사와 비교하면 문 후보는 47.8%에서 45.3%로 다소 하락했고, 안 후보는 46.0%에서 47.8%로 상승했지만 오차범위 내의 접전이 계속되는 흐름이다.

 다만 단일화 이슈가 부각되면서 박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선 문·안 두 후보의 지지율이 모두 조금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 양자대결은 단일화 룰 협상에서 안 후보 측이 요구하고 있는 방식이다. 이번 조사에선 박 후보가 45.6%, 안 후보가 49.3%였다. 지난 16~17일 조사와 비교해 박 후보는 다소 하락(46.2→45.6%)한 반면, 안 후보는 조금 상승(48.4→49.3%)했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각각 47.3%, 47.0%로 조사됐다. 역시 박 후보 지지율(50.2→47.3%)은 떨어지고 문 후보는 45.3%에서 약간 올랐다. 다자 대결에선 문·안 두 후보의 지지율 순위가 다시 역전됐다. 지난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던 문 후보는 24.8%에서 24.0%로 3위, 3위로 내려앉았던 안 후보는 23.1%에서 25.8%로 2위를 회복했다. 42.3%이던 박 후보는 40.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비례 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했고, 최종 결과 집계 과정에서 가중치를 부여했다. 휴대전화(563명)+집전화(451명) RDD 방식으로 조사했고,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34.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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