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범죄 검색' 여성요원 맹활약

중앙일보

입력

명문대를 졸업한 미모의 20대 여성이 검찰의 인터넷 범죄센터 검색요원으로 맹활약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6월부터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 인터넷범죄 수사센터에서근무하는 정수연(24.이화영대 영문과졸)씨. 컴퓨터 전문가로 정보검색사 등의 자격증 소유자인 정씨의 업무는 수사의 단초가 될만한 국내외 사이버 범죄정보를 수집하고 전 세계의 각종 사이트를 뒤져 참고자료를 발굴하는 일. 대학에서 법학을 부전공한 정씨는 인터넷 범죄센터 검색요원으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 10여명의 업무조정과 프로젝트 설정 등을 총괄 지휘하는 리더 역할도 함께맡고 있다.

비록 현재 신분은 `일용직''이지만 대검 사이트 등을 통해 실시된 인터넷 공채에서 서류전형과 실무테스트, 면접 등을 거쳐 당당히 77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채용됐다.

인터넷 범죄가 삽시간에 세계 전역으로 확산된다는 특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그녀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게 검찰의 평가다.

정씨는 또 특유의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딱딱한 조직''으로 알려진 검찰에 활기를 불어넣는 청량제 역할도 하고 있다는 것. 검찰 관계자는 "국내 사이버범죄는 미국, 일본 등에서 처음 발생한 범죄를 금새모방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씨가 수집한 범죄정보와 자료는 실제 수사에 큰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씨는 "무언가 남을 위한 일을 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주어져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며 "신종 인터넷 범죄 유형이 워낙 다양해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정신없이 일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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