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광·대한화섬 파업 타결

중앙일보

입력

정리해고 등을 둘러싸고 지난 6월 12일부터 장기 파업사태를 빚어온 울산의 태광 ·대한화섬 노사는 2일 ▶정리해고 유보▶일반조합원에 대한 징계 철회▶희망퇴직 인정▶고소 ·고발 취하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노사는 장기파업사태에 따른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거진 막판 협상에서 회사측이 설비 재배치 등으로 남는 인력 4백12명에 대한 정리해고 방침을 유보하는 대신 노조가 희망퇴직을 인정하고 10일부터 조업하기로 합의했다.

이 회사는 3일 관리직 등 근로자 1천5백여 명이 출근해 파업기간 파손된 설비 등을 손질했다.

이번 파업으로 노조는 파업 투쟁과정에서 노조간부 20명이 해고되고 1백10여 명은 업무 방해 등 혐의로 고소 ·고발됐다.

회사는 파업 후 모두 3천8백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그러나 “파업후유증이 워낙 커서 근로자들을 재배치하고 공장가동을 정상화하려면 빨라도 2개월이 넘게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허상천 기자 jherai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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