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콜레라 환자 2년만에 발생

중앙일보

입력

콜레라 환자가 국내에서 2년만에 발생했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보건원 (http://www.nih.go.kr) 은 울산시 울주군에 거주하는 우모씨 (68.남)가 심한 설사 증세를 보여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콜레라균 (엘토르 이나바형) 균이 발견됐다고 30일 밝혔다. 보건원은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다른 환자가 있는지를 확인중이다.

보건원 관계자는 "우씨는 지난 25일께 문어회 등 해산물을 먹은 뒤 설사를 시작했다" 며 콜레라 예방을 위해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 조개.새우.게 등 해산물은 날로 먹지 말도록 당부했다.

그는 "특히 올해는 10년마다 세계적으로 콜레라가 크게 유행하는 주기인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95년 68명, 96년 2명, 97년 12명, 99년 3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으나 지난해에는 1명도 없었다.

환자의 배설물을 통해서도 전염되는 콜레라는 감염되면 2~3일이 지난 뒤 쌀뜨물 같은 설사가 계속되면서 구토가 동반된다. 건강한 사람은 콜레라균이 몸안에 들어와도 가벼운 설사 증상을 보이다가 자연치유되는 것이 보통이다.

박태균 기자 <t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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