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직원 파견근무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난 97년부터 올 8월22일까지 금융감독원이 검찰청과 감사원, 고충처리위원회 등 다른 기관에 파견근무시킨 직원은 모두 108명이며 이중 83명이 검찰청에 집중 파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이 30일 국회 정무위 이훈평(李訓平.민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이 파견한 직원은 지난 97년과 98년엔 각 1명이었으나 99년 49명, 2000년 47명으로 늘어났고 올들어 지난 8월22일까진 10명으로 집계됐다.

파견대상 기관별로는 검찰청에 이어 감사원 16, 재정경제부 4, 고충처리위원회와 국무조정실 각 2명이며 월드컵조직위원회에도 1명을 파견했다.

이 의원은 이들 파견직원이 무영장 계좌추적 업무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금융실명제법에 따라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할 경우 거래자의 인적사항, 사용목적, 요구대상 거래정보를 기록해 서면으로 해야 하므로 파견된 공무원 임의로 계좌추적을 할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현재 다른 기관에서 금감원으로 파견나와 근무중인 직원은 검찰청 7명 등 모두 12명이라고 이 의원측은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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