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서 희귀동물 9종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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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동해안과 낙동강 부근의 내륙습지 7곳에서 멸종위기에 있거나 보호대상인 야생동물 9종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보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립환경연구원은 2001년 한 해 동안 낙동강 수계와 동해안의 내륙습지 39곳에 대한 자연환경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결과 낙동강수계의 화포습지에는 말똥가리.알락개구리매.수리부엉이.맹꽁이.남생이.구렁이.까치살모사 등 보호 야생동물 7종과 천연기념물 황조롱이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해쪽에서는 송지호에서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흰꼬리수리와 천연기념물인 원앙.붉은배새매.황조롱이가 발견됐다. 강릉시 향호에서도 흰꼬리수리와 황조롱이가 관찰됐다.

그러나 송지호는 인근에 관광위락단지 개발계획이 추진 중이어서 생태계 훼손을 방지할 대책이 시급하다고 환경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향호도 규사채취를 위한 준설사업과 축산폐수.생활하수 유입으로 식생이 빠르게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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