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고심 끝에 4.30 재선거 아산 지역 후보를 28일 결정했다.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결국 이명수(사진) 전 충남 부지사를 선택했다. 열린우리당은 임좌순 전 중앙선관위 사무처장과 이씨 사이에서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 당선 가능성을 따져 실리를 취하느냐, 당의 이미지를 고려해 명분을 선택하느냐의 문제였다. 결국 실리 쪽으로 기운 것이다.
심사에 관여한 당 관계자는 "과반수 의석이 무너진 상황에서 당선 가능성이 우선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예상대로 당내에서는 반발이 거셌다. 우선 이씨의 정체성 문제가 거론됐다. 이씨는 자민련 소속으로 지난해 총선에 출마했고 중부권 신당을 추진하는 심대평 충남지사의 최측근 인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반론도 나온다. 선병렬 의원은 "이씨에 대한 공천은 중부권 신당의 핵심 인물인 심대평 지사의 최측근을 데려옴으로써 신당 바람을 조기에 진화할 수 있다는 전략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진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