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톰' 작가 코스트론 내한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캐릭터가 성공하려면 단순히 코믹하기만 해선 곤란합니다. 마음을 건드려야 하지요. 전 그것이 사랑과 우정 같은 따스한 감성이라고 생각해요. '톰톰' 의 성공 비결이기도 합니다. "

지난 10년간 유럽에서 떠오르는 캐릭터 중 하나로 꼽히는 '톰톰' 의 작가 토머스 코스트론(37) .

그가 지난주 열린 '2001 서울캐릭터쇼' 에서 '톰톰' 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방문이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는 코스트론이 '톰톰' 을 발표한 것은 대학을 졸업한 직후다.

심심풀이로 아이들에게 그려주다 우연히 신문에 응모했는데 연재 계약까지 맺게 됐다.

1990년 캐릭터 상품으로 나온 '톰톰' 카드는 유럽에서만 2천여만장이 팔리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영국에서 지난해 한해 동안 팔린 카드가 10억원 어치가 넘는다고 한다.

'톰톰' 은 '스누피와 친구들' 을 연상시키는 간결한 그림체의 흑백만화다.

낙천적이면서 유머 감각이 뛰어난 주인공 톰톰과 여자친구 톰토메트, 그리고 익살스럽게 생긴 달팽이.코알라.쥐 등의 친구들이 등장한다. 톰톰은 검은 재킷과 세로줄 무늬 바지가 트레이드 마크다.

국내에선 지난해부터 캐릭터 상품이 나왔다. 국내 판권업체인 퓨처워커가 캐릭터쇼에서 마련한 사인회는 이틀에 걸쳐 성황을 이뤘다.

하루에 2백명 이상 몰려드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코스트론은 "유럽에는 사인회라는 행사도 없으며 이런 열기를 느낄 수가 없다" 며 기뻐했다.

그가 올해 한국에서 가장 인상깊게 본 캐릭터는 '마시마로(엽기토끼) ' 라고. 'WANTED(현상수배) ' 라고 적힌 마시마로 티셔츠를 보고 무슨 얘기인지 상당히 궁금해했다고 한다.

'톰톰' 은 현재 캐나다에서 애니메이션으로 기획 중이며 오는 10월 단행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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