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상식] 종료 6분전 휘슬 분 헤구 심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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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월드컵인 1930년 우루과이대회에서 브라질의 알메이다 헤구 주심은 결정적인 오심을 저질러 두고두고 프랑스의 원망을 샀다.

7월15일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예선 1조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경기에서 프랑스는후반 36분 첫골을 내줬지만 종료 6분을 남겼을때 마르셀 랑길러가 기세좋게 상대 진영을 헤집으며 볼을 몰고 페널티지역에 다다라 동점골을 뽑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이때 헤구 주심은 갑자기 종료 휘슬을 불었고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승리의 감격에 겨워, 프랑스 선수들은 심판의 실수에 항의하려 그라운드로 한꺼번에 뛰어들었다.

경비하던 경찰이 투입돼 간신히 사태를 진정시켰고 오심을 확인한 헤구 주심이경기 재개를 선언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 프랑스는 결국 0-1로 패해 예선에서 조3위에 머물며 탈락했고 아르헨티나는 3전승으로 1위에 올라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익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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