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학원 8일째 파업… 수험생 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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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문학원인 서울 노량진 대성학원이 학원강사들의 파업으로 8일째 휴강하는 바람에 수강생 3천5백여명이 대입준비에 차질을 빚고있다.

대성학원 전체 강사 79명 중 노조원 50여명은 지난 13일 고용안정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돌입, 수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파업이 시작되자 학원측은 휴강 공고를 낸뒤 노조측과 협상에 들어갔으나 의견조율이 되지 않자 지난 18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직장폐쇄를 신청했다.

지난해 7월 결성된 대성학원 노조는 학원측이 재수생 대상 종합반 수를 축소하면서 지난해말 강사 11명을 한꺼번에 해고하자 올해 단체협상에서 '노조동의 없이는 강사를 해고할 수 없다' 는 조항을 합의안에 넣을 것을 주장했으나 학원측이 거부하자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휴강이 장기화되자 이 학원 수강생 학부모 30여명은 20일 비상 대책위원회를 구성, 학원을 찾아가 수업파행에 항의하고 노사양측에 조속한 협상타결을 촉구했다.

학원측 관계자는 "수일내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우선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강사들만이라도 수업에 참여시킬 방침" 이라며 "수강료 환불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은 뒤 전액 돌려주겠다" 고 밝혔다.

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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