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의류 한글상표 많아졌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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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최근 겨울옷을 구입하러 대형 의류상가들을 돌아다녔다. 그런데 옷의 상표는 물론 디자인에 이용된 글자들까지 한결같이 영문 알파벳이어서 실망스러웠다.

물론 우리 주변에 영어 알파벳이 홍수를 이룬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또 옷을 만드는 업체에서도 소비자의 선호도 등 여러 가지 사항들을 고려해 알파벳을 상표 등에 사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소비자들이 한글에 비해 알파벳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한글은 우리들 자신, 즉 대한민국과 그 국민의 정체성 자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만큼 세계 역사상 유래가 없는 독창적인 발명품이다.

의류업체들이 이런 점들을 잘 고려해 순 우리말 상표나 한글이 디자인에 사용된 상품들을 개발해줬으면 한다.

이효은.인터넷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