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역사왜곡' 영문 e-메일쓰기 운동

중앙일보

입력

한 인터넷 회사가 네티즌을 상대로 일본 역사왜곡의 진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영문 e-메일을 보내거나 온라인 국제 논쟁그룹에 참가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 영작 개인지도 회사인 ㈜ESL 에듀(http://www.eslwrite.com)는 지난 7일역사교과서를 왜곡하는 일본 우익세력의 의도를 알리고 이를 여론화하기 위해 `네티즌 영문 e-메일 쓰기 및 온라인 논쟁그룹 참가 운동''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업체가 운동을 시작한 것은 네티즌들이 일본의 역사왜곡과 관련, e-메일을보내거나 해외 NGO(비정부기구)ㆍ언론사 웹사이트의 논쟁그룹에 참가, 논쟁을 벌여진실을 알리려고 해도 표현수단인 영어의 장벽이 너무도 높다는 점 때문.

실제 한.일간 `역사분쟁''이 불거질 때마다 수많은 국내 웹사이트는 분노와 비난의 글로 도배되다시피 하지만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해외 유수의 논쟁그룹에는 정작한국 네티즌의 글은 찾아보기가 힘든 것이 사실.

특히 이 운동은 `국내에서만 와글대는'' 대응방식을 벗어나 양국 역사에 대해 일본의 허구적 주장에 많이 노출돼있는 서구 네티즌들과 직접 부딪혀 진실을 알린다는차원에서 기존의 일회성 `사이버 시위''와는 차별성을 갖는다.

업체측도 내실있는 e-메일 작성과 토론을 위해 자사 홈페이지에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된 국문 및 영문자료를 싣고, 현재 일본 역사왜곡에 대해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는 관련 사이트를 한자리에 모아 놓았다.

행사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난 16일 현재 이 캠페인에 참가한 개인이나 단체의 글은 모두 50여건. 아직 많은 수는 아니지만 뜻을 같이 하는 네티즌의 수가 늘어나면서 홈페이지에올라오는 글의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모 정치관련 포털사이트도 이 캠페인의취지에 공감, 동참키로 했다.

안문환 사장은 "네티즌들이 온라인에서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지만 대부분 `국내용''"이라며 "이젠 세계인을 상대로 논리적인 글을 통해 일본 교과서 왜곡의 진실과 우리의 입장을 알리고 토론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캠페인은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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