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전 줄기세포약 상업화 '성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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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전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파미셀은 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간부전(간경변) 줄기세포치료제 ‘리버셀그램(Livercellgram)’의 상업화 임상에 대한 IND(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제도)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미셀은 국내 11개 종합병원에서 간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상업화 임상 2상에 착수한다. 이번 임상시험은 안전성이 확보된 연구자 임상시험 자료로 상업화 임상 1상을 갈음할 수 있다고 개정한 식약청 세포치료제 심사기준에 따른 첫 번째 사례다.

파미셀 관계자는 “다른 나라에서 시행한 간 질환 관련 임상시험 결과와 달리 ‘리버셀그램’ 연구자 임상에서는 간의 딱딱한 정도를 측정하는 조직 검사를 통해 치료 전후의 객관적인 수치를 제시했다”며 “가장 확실한 변화를 증명할 수 있는 연구자 임상 자료를 식약청에 제출해 개정된 세포치료제 심사기준의 첫 번째 수혜자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간질환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연간 140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이중 우리나라는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OECD 국가 중 1위다. 201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알코올성 간경변 환자는 총 15만 723명 수준으로, 40~50대 사망원인의 3위를 차지한다. 간경변증은 간 이식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아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학적 세포치료제가 그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파미셀의 ‘리버셀그램’ 상업화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김현수 파미셀 대표는 “리버셀그램은 단순히 간 기능을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손상된 간을 근본적으로 치유해 간경변 치료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며 “다기관에서 임상이 진행되는 만큼 임상 진행 속도에 박차를 가해 ‘리버셀그램’의 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미셀은 ‘리버셀그램’의 미국 내 상업화 임상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회사측은 현재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 초쯤 美 FDA 임상 시험 승인에 대한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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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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