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관리기업에 낙하산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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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 자격으로 관리하고 있는워크아웃(기업개선) 대상기업에 산업은행 출신인사를 보내는 낙하산 인사를 단행,구조조정에 역행하고 있다고 민주당 심규섭(沈奎燮) 의원이 15일 주장했다.

심 의원은 산은이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산은은 현재 워크아웃을 진행하고 있거나 워크아웃을 졸업한 46개 기업 가운데 15개 기업에 이 은행 총재, 부총재 등을 지낸 인사 19명을 감사나 사외이사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낙하산 인사 대상기업은 대우중공업, 고합, 새한, 강원산업, 남선알미늄,신호제지, 신원, 미주제강, 동국무역, 오리온전기, 한국시그네틱스, 제철화학, 대경특수강, 일동제약, 삼일공사 등으로 대기업과 중견, 소기업을 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산은은 특히 대우중공업에는 3명, 고합과 신호제지에는 각각 2명의 자행출신 인사를 내려보내 해당기업의 구조조정을 도와주기는 커녕 부담만 키웠다"며 "이는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것으로, 국책은행으로서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고주장했다.(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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