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펜 캠퍼스서 성추행 사건

미주중앙

입력

명문 펜실베이니아 대학(유펜) 캠퍼스에서 아시안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6일 지역 일간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지난 9월 28일 유펜 사범대 건물 인근에서 백인계 남여 학생 5명이, 3명의 아시안 여학생들을 성추행 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5명의 학생 중 한 남학생이 타이완 출신의 데파니 자오를 강제로 껴안고 입을 맞추려 했다. 피해자 자오는 필라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 "가해자 학생들이 내뱉은 말은 굴욕적이다 못해 정신적인 충격에 빠뜨렸다"며 "아시안 여학생들에게 성적관계를 뜻하는 발언으로 아무렇지 않게 희롱한 것에 강한 충격과 분노를 느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한 아시안 여학생은 "성적인 발언은 아시안 여학생들을 동물이나 포켓몬 같은 수집품으로 비하하는 느낌을 준다"며 "성추행 사건으로 다른 타민족 학생들과 친구 하기도 어려워진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피해 학생들은 사건 직후 즉각 경찰에게 신고해 현재 성추행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가해 학생들은 성추행 당시 자신들이 드렉셀대 학생이라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찰은 이러한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피해 학생들이 경찰에 진술한 바에 따르면 가해 학생은 당시 술에 취해 있었고, 동아리 모임에서 아시안 학생을 사귀어 오면 300달러의 상금을 받는 게임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에 대해 드렉셀대 관계자는 "현재 경찰과 연계해 여학생 기숙사 인근 지역을 수색하며 용의자를 찾고 있으나 사건에 대한 물증이나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강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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