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 석달째 내림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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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입물가가 석달째 내림세를 이어갔고수입물가 하락률은 1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수출입물가동향'에 따르면 수출물가(원화기준)는 전월대비 0.6% 내렸고 수입물가(원화기준)는 지난달에 비해 1.9% 떨어져 지난해 4월(하락률 3.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출입물가는 지난 5월부터 석달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원화환율이 전월 대비 0.7%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원유가의 큰폭 하락과 세계적 수요부진에 힘입어 원재료 가격이 전월에비해 2.3% 떨어진데다 소비재 가격도 0.7% 내렸기 때문이다.

한은은 국제 원유가가 크게 떨어진데다 세계적인 수요부족으로 연료광물,석유.화학제품,가죽소재 등을 중심으로 원재료 가격이 떨어졌으며 국내시장 확대를 위해 수입승용차 가격이 떨어지는 등 소비재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환율효과가 제거된 '외화표시 수입가격'도 전월대비 2.3% 떨어져 올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수출물가도 원화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았지만 반도체 가격과 국제 유가가 큰 폭하락해 공산품이 지난달에 비해 0.5% 떨어진데다 농림수산품도 공급물량 증가로 1.5% 하락함에 따라 석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환율효과가 제거된 '외화표시 수출가격'은 전달에 비해 1.1% 내려 전월(하락률0.7%)에 비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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