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하인스 워드' 꿈꾸는 한인 고교생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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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하인스 워드를 꿈꾸는 한인 고교생 여준(17)군. [워싱턴포스트 제공]

 '제2의 하인스 워드'를 꿈꾸는 한인 고교생 미식축구 선수를 워싱턴포스트(WP)가 조명했다.

WP는 2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미식축구 명문 웨스트필드 고교 3학년인 여준(17)군을 소개했다. 그는 현재 학교 미식축구팀 '웨스트필드 불독' 공격수다. 운동 시작 3년 만에 맡은 핵심 포스트다.

그는 지난 시즌 게임당 평균 278야드 러싱(공을 들고 달려 상대 진영을 돌파하는 기술)을 기록했다. 그 덕에 '웨스트필드 불독'은 최고 성적으로 버지니아주 지역 예선을 통과했다.

여준은 자신의 롤 모델로 한국계 혼혈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스타 하인스 워드를 꼽는다.

7세 때인 2002년 가족과 미국으로 건너온 여준은 고교에 진학하면서 미식축구를 시작했다.

아버지 여창욱씨는 "아들이 어릴 때부터 남다른 체격이어서 미식축구를 시켜보라는 주변의 권유가 많았다"며 "13세 때 키가 178cm 체중이 90kg이 되자 한 번 시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여준의 키는 191cm 체중은 150kg이다. 첫 연습 게임을 뛴 뒤 미식축구와 사랑에 빠져 버렸고 몇 게임 더 뛴 뒤엔 실력이 급성장했다고 한다.

여준은 경기 중 저돌적 돌파력으로 상대팀을 공격하지만 "미식축구는 난폭한 운동이라 지금도 다른 선수를 밀칠 때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할만큼 마음이 여린 소년이라고 설명하기도 한 WP는 "브리검영대.템플대 등 미식축구 명문 학교에서 눈독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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