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시즌결산 [15] 밀워키 벅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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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에서 진정한 강팀으로의 도약'

◆ 시즌성적 : 52승 30패(센트럴 디비전 1위, PO 컨퍼런스 화이널에서 탈락)
◆ 중요사항 : 조지 칼 부임후 최고의 성적, 식스맨들의 눈부신 활약

◇ 2000-2001 시즌 정리

밀워키의 공격농구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시즌이었다. 로빈슨, 앨런, 카셀 3인방은 올시즌에도 공격을 주도했고, 특히 레이 앨런의 활약은 그중에서도 가장 눈부셨다.

3인방이외의 공격은 식스맨들인 팀 토머스와 린지 헌터가 주도했다. 토머스와 헌터는 백업멤버임에도 불구하고 팀내 4번째와 5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고, 특히 외곽슛 성공률이 뛰어났다.

어쨌든 매년 PO막차를 타던 밀워키는 올시즌 당당히 센트럴 디비전 타이틀을 따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올랜도와 난적 샬럿을 꺾으며 필라델피아와 컨퍼런스 결승에서 붙었지만, 시리즈내내 계속되던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들로 인하여 아쉽게 3승4패로 분패하고 만다.

◇ 팀 MVP : 레이 앨런

밀워키의 3인방중에서도 올시즌의 레이 앨런은 가장 빛났다. 48%의 야투율, 43.3%의 3점슛 성공률, 88.8%의 자유투 성공률이 보여주듯이 그는 단순한 팀내 득점 1위가 아닌, 그야말로 고감도 야투를 선보였다고 할수 있다.

앨런은 이외에도 PO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어시스트도 무려 4.6개나 하는 만능가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팀 MIP : 팀 토머스

올시즌 팀과 장기계약을 맺은 팀 토머스는 밥값을 제대로 해냈다.

41.2%의 고감도 3점슛률을 보였으며 3인방중 한명의 득점이 부진하다면 그 자리를 충분히 메꿔내는 선수였다. 아쉽게도 식스맨상은 애런 맥키에게 빼앗겼지만, 해마다 늘고있는 그의 득점추세를 가만하면, 내년에도 그는 식스맨과 MIP를 동시에 위협하는 NBA최고의 벤치선수가 될 것이다.

◇ 실망스러운 선수 : 글렌 로빈슨

로빈슨은 물론 올시즌에도 22득점으로 레이 앨런과 함께 팀내 평균득점 1위였다. 하지만, 매년 35%이상을 웃돌던 3점슛이 29%에 그쳤다는 점이 아쉬웠다. 더구나, 수비가 약한 로빈슨이 공격에서 한군데라도 헛점을 보였다면 그것은 실망스러운 부분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선수로 로빈슨이 뽑힐 정도라면 그만큼 밀워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잘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 01-02시즌 주목할 선수 : 팀 토머스

위에서 언급한 대로 팀 토머스는 단순한 벤치멤버가 아닌 팀의 주득점원중 하나로 우뚝 서게 되었다.

◇ 오프시즌동안 해야할 일

린지 헌터를 겨우 그렉 포스터만 받고 레이커스에게 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벤치에는 헌터보다 포인트가드로서의 역량만 따지면 앞서는 래퍼 앨스턴이 버티고 있다.

지금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인사이드 득점력의 보강이다. 00-01시즌 팀내 5번째 득점원중 파워포워드나 센터는 한명도 없었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부분이다.

◇ 다음시즌 전망

특별한 전력보강도 없지만, 약해진 부분도 없는 밀워키는 여전히 동부에서 강력한 존재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오프시즌동안 인사이드만 조금더 보강된다면, 필라델피아의 벽도 그리 높아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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