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와 맞물려 채권금리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마련해 두는 기업이 늘고, 특히 신용등급 BBB급 중견기업들의 발행이 활발하다.
9일 채권시장은 한은이 콜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며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이 전일보다 0.20%포인트나 떨어진 5.14%를 기록했다. 3년짜리 회사채 유통수익률(AA-등급)도 0.16%포인트 하락한 6.51%를 나타냈다.
LG투자증권 성철현 채권트레이딩팀장은 "기관투자가들이 여유자금을 주체하지 못해 채권물량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며 "국고채 금리가 사상최저치인 4.99%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고 전망했다.
동양증권 김병철 채권운용팀장은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지난달부터 신용등급 BBB급 기업들의 순발행액이 1조4천억원으로 A급 기업의 1조1천억원을 추월했다" 며 "금리 하락의 혜택이 비우량 기업에도 미치고 있다" 고 말했다.
金팀장은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자 만약에 대비해 자금을 확보해 두는 기업이 늘고 있다" 면서 "BBB급 기업들은 자금조달 코스트가 낮아져 앞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고 밝혔다.
김광기 기자 kikw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