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한 · 일 실업탁구 정기전 무기한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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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사교과서 파문이 사회 각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0년부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열리던 양국간 실업탁구 정기전이 무기한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국실업탁구연맹은 해마다 열리던 한.일 실업탁구 정기전을 97년부터 격년제로바꿔 99년 도쿄에 이어 올해 서울(기간 8.29-9.4)에서 열기로 했지만 역사교과서 파동으로 악화된 국내 여론을 감안, 대회를 무기한 연기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탁구연맹은 지난주 연기 결정을 일본 실업탁구연맹에 통보했으며 일본측도 이에동의한다는 회신을 보내왔다.

탁구연맹 관계자는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선수들이 대거참가하는 대회를 연다는 것은 국민 정서상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면 내년 봄에라도 대회를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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