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여성 노린 음란전화 '미스터리'

미주중앙

입력

버지니아 리치먼드 지역 전화번호인 ‘804-229-78**’ 전화를 이용해 주로 여성들에게 음란 보이스, 메시지를 보내던 사람이 페어팩스 경찰에 고발당했다.

페어팩스 거주 장모씨는 “이 번호로 입에 담지 못할 음란 보이스 메시지를 보내던 남성을 경찰에 고발했다”며 “주로 여성 리얼터, 화장품 가게 등 여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에게 음란 전화를 하는 것같다”고 밝혔다.

장씨의 고발을 받은 페어팩스 경찰은 “지난 수년간 이 전화번호를 이용해 음란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이미 경고를 준 상황이기 때문에 정식 기소되어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난데일 소재 모 화장품 업체는 “지난 겨울, 여름에도 여러 차례 이 번호로 전화가 왔었다”며 “뭘 자꾸 물어보고 귀찮게 만들기도 하고, 징그러운 말도 해서 이젠 이 번호로 전화가 오면 아예 안받는다”고 밝혔다. 이 업체가 추정하는 전화 발신인은 40~50대 한인 남성이다.

본지사 이 번호로 연락을 취했지만 ‘보이스 메시지 박스가 설정되지 않았다’는 음성만 나왔다.

이 남성은 이 번호로 영어권 주민들한테도 피해를 준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 야후 등 포털을 통해서 이 번호로 ‘음란물을 받았다’, ‘전화를 하고 말을 않고 있다’, ‘자꾸 전화를 한다’는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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