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하루 1백만배럴씩 원유 감산

중앙일보

입력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9월 1일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1백만배럴씩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AFP 등 주요 외신들이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OPEC 의장인 차킵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은 "석유가격 안정을 위해 회원국간 감산을 결정했다" 며 "상황에 따라 추가 감산도 고려할 수 있다" 고 밝혔다.

OPEC측은 이 정도의 감산이 이뤄지면 평균 유가가 배럴당 25달러선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OPEC의 감산 결정은 예고된 것이어서 국제 석유시장에서 유가는 평균 24달러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24.98달러로 전날의 24.92달러에 비해 소폭 올랐으며 뉴욕시장에서 8월 계약분 경질유는 26.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딜러들은 "OPEC의 감산 결정은 예고된 것이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 이라며 "그러나 추가 감산 등에 따라 소폭 오름세를 보일 것" 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OPEC의 추가 감산이 없을 경우 국제 유가는 배럴당 22~28달러선에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OPEC는 지난 2월과 4월에 각각 1백만.1백50만배럴 등 2백50만배럴을 줄인 데 이어 올 들어 세번째 감산을 결정했다.

이정재 기자 jjy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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