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 정찰기 기습 공격

중앙일보

입력

이라크가 사전 경고 조치없이 미국 정찰기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이 정찰기가 격추될 뻔 했다는 사실을 관리들을 통해 확인했다고 미국 CBS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이날 이라크 남부의 이라크 항공기 비행금지 구역을 순찰하던 U-2정찰기를 향해 이라크의 지대공 미사일이 발사돼 정찰기의 후미에서 폭발했다. 폭발의 충격이 정찰기에서도 감지될 정도로 인접한 곳에서 폭발이 이뤄졌으나 기체는 손상을 입지 않았다.

방송은 이 사건이 그동안 미국 비행기를 격추시키겼다고 공언해온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서방 비행기에 대한 공격력을 갖춘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CBS는 U-2 정찰기가 지상에서 일반 지대공 미사일의 사정거리 밖인 약2천3백m의 상공에서 비행 중이었으나 미사일이 근처까지 도달한 했던 것은 이라크가 미사일을 개량해 사정 거리를 늘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수일전에도 쿠웨이트 상공에 있던 미 해군 정찰기에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이 있었으며 이는 걸프전 이후 처음으로 쿠웨이트 상공의 미군기에 대한 공격이었다고 전했다.

이상언 기자 <joonny@joongam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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