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3파전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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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가 독점하고 있는 세계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일라이 릴라이와 바이에르 등 2개 대형 제약회사가 뛰어들면서 내년부터 3개 제품간에 치열한 판매경쟁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24일자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특히 이들 신약은 비아그라가 갖고 있는 약점, 예들 들면 두통, 얼굴의 홍조현상, 시력장애 등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효과는더욱 빨리 나오게 하는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곧 시판이 예상되는 신약중 하나는 일라이 릴라이와 아이코스가 공동개발한 ''시알리스''며 다른 하나는 바이에르가 개발한 ''바데나필''이다.

일라이 릴라이와 아이코스는 지난달 미 식품의약청(FDA)에 시판허가를 요청했으며 바이에르는 바데나필에 대한 최종적인 실험과정을 거쳐 이번 가을에 FDA에 판매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신제품들은 모두 내년에는 시판될 예정이다.

시알리스와 바데나필은 비아그라 처럼 PDE-5로 불리는 효소의 분비를 차단함으로써 음경근(陰莖筋)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를 내는 등 근본적인 치유방법은 같으나성분이 틀려 효소의 분비를 더욱 강력히 억제토록 함으로써 보다 작은 양으로도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만큼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화이자측은 그간 시행된 80여개의 실험결과를 인용하면서 어떤 다른 제약회사도 비아그라 처럼 효능이 있고 부작용이 없는 발기부전치료제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아그라 판매액은 지난해 13억달러였으며 올해는 1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약산업 전문가들은 미국인 중 3천만명의 성인남자가 어느 정도의 발기부전증세를 갖고 있으며 그중 3분의 1이 비아그라를 복용해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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