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캣츠 & 독스

중앙일보

입력

사상 최대의 털 날리는 전쟁!!
이제, 인류의 운명은 그들의 '발'에 달려있다.

태초부터 지구의 지배권을 놓고 두 숙적간에 치열한 싸움이 있어왔다. 은밀하게 이뤄지는 그 전쟁은 지금 우리의 거실 안에서도 진행되고 있을지 모른다.

인간들이 모르는 사이, 세계 쟁탈권을 다투는 개와 고양이 사이의 전쟁은 모종의 협상을 통해 한동안 불안한 휴전상태를 유지해왔지만, 이제 그 평화의 시대는 종말을 고할지도 모른다. 권력에 눈먼 페르시아 고양이, 팅클이 동료들을 이끌고 개들과의 전면전을 선언한 것.

이 전쟁의 최고 격전지는 바로 브로디 교수의 집. 그는 개에 대한 인간의 알레르기 반응을 제거하기 위한 혈청 개발을 한창 진행중이다. '고양이 자유수호 선봉대(FLF)'의 리더이자 사악하기 이를 데 없는 고양이 팅클은 이 연구를 저지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한다.

브로디 교수의 애완견 루는 팅클을 위시한 고양이 일당의 음모에 맞서기 위한 계획에 착수한다. 팅클의 갑작스런 선전포고에 지금까지 전 인류를 수호해 온 '개 비밀 동맹(CIS)'의 수사견들은 곤경에 빠진다. 더구나 일급 야전 군견 중 한 마리가 퇴역한 관계로 부득이하게 신참인 루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기 때문.

팅클의 정예군대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인류는 전투경험 조차 없는 어린 강아지의 발에 그 운명을 맡길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한편, 팅클 일당에게 인질로 붙잡힌 브로디 교수의 가족을 구출하기 위해 루는 고양이들의 무서운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적진으로 뛰어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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