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OS의 한계를 뛰어 넘어라! 클리에 PEG-N700C [2]

중앙일보

입력

클리에 N700C의 외형을 말하자면 “화려하다”라고 말하고 싶다. 실버톤의 바디에 음각으로 새겨진 CLIE 로고, (다른 칼라 디바이스들도 마찬가지지만) 검은색 계통의 그래피티 영역… 필자가 팜 IIIc나 m100, Vx를 갖고 다닐때는 외형만을 보고 PDA를 왜 사냐고 빈정대는 사람들이 많았던 반면, 클리에의 경우는 PDA를 모르는 사람이어도 사고싶다고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어서 우선 디자인부터 먹고 들어가는 PDA라고 해두고 싶다 -0- (반면, 재질이 흠집이 많이 나는 재질이다. 전면은 알루미늄 바디를 써서 그렇게 흠집이 쉽게 안나나 후면은 플라스틱이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흠집이 나기 일쑤다)

측면을 살펴보면 좌측 상단엔 클리에의 특징 중 하나인 헤드폰 출력 단자, 조그 다이얼과 Back버튼이 있다. 아랫쪽으로 가면 핫싱크 커넥터가, 위쪽엔 역시 클리에의 특징인 메모리스틱 슬롯과 IR (적외선) 포트가 배치되어 있다.
크기를 보자면 이것저것 붙어있는 덕택에 바이저 엣지나 m50x같은 날렵함은 찾기가 힘들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라운드처리를 해놔서 손으로 잡았을 때의 그립감을 좋은 편이다.
외형만으로도 클리에는 뭔가 특별한 PDA를 느낌을 받을만큼 좋은 디자인을 갖고 있는 PDA라고 평하고 싶다. 작고 가벼운 PDA가 아니라서 여름처럼 호주머니의 숫자가 적어지는 계절이라면 가방 안에 넣고 다니라고 권장할만 크기지만, 멋있는 디자인은 주위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PDA다.

2-1. 하드웨어 - CPU

하드웨어를 본격적으로 살펴보자. 클리에는 바이저 엣지나 m50x와 같은 Dragonball VZ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CPU 클럭의 증가(VZ 프로세서는 33MHz다)는 속도 향상이라는 당연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데 체감상 클리에의 속도는 20MHz Dragonball EZ 프로세서를 쓰는 팜IIIc에 비해서 빠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없었다. (전체적으로 어플을 실행시킬 때 팜IIIc만큼 사용자가 기달려야 하는 시간이 많은 편이다)
애프터버너나 FastCPU같은 오버클럭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해결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필자의 경우 오버를 하면 메모리스틱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해서 현재 필자는 클리에가 느려도 참고 쓰는 중이다 -_-;;

2-2. 하드웨어 – 메모리

클리에의 기본 메모리는 8MB RAM, 8MB 플래시롬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8MB의 플래시롬인데, 일본어 OS라는 점 말고도 조그다이얼이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등의 하드웨어를 사용하기 위한 드라이버로 인해 늘어난 OS의 용량을 감안해서 넉넉한 플래시롬을 제공하는 것 같다. (8MB의 플래시 메모리로 얻는 이득은 플래시 프로나 잭플래시 등의 플래시롬 어플을 사용할경우 남는 플래시 영역을 램처럼 사용할 수 있다. N700C의 경우 무려 2.5MB정도의 플래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메모리스틱의 사용은 팜을 마치 20GB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컴퓨터와 같은 느낌을 들도록 만들어준다. 필자는 8MB, 32MB, 64MB 메모리스틱을 쓰고 있는데, MP3는 제외하더라도, 한영, 영한, 영일, 일영사전과 함께 전자책하고 PG포켓이나 파이어뷰어의 이미지 등 넣고싶은대로 다 넣고 다닌다
메모리스틱을 사용한다는 점은 정말 매력적이나, 아직은 클리에 자체가 메모리스틱을 완벽하게 지원해주지 못하고 있어서 아쉬움을 남긴다. (이는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다)

이홍영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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