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피부 건조 대처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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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무더운 여름 내내 기다렸던 가을이기에 반가운 마음이 앞서지만, 가을이 오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가을만 되면 피부가 갈라지고, 각질이 일어날 정도로 피부가 건조한 사람들에게 가을 소식은 두려울 수밖에 없다.

수분크림 한 통을 한 달도 안 돼서 다 사용할 정도로 두껍게 발라도 해결되지 않는 가을철 피부 건조증. 이 피부 건조증 왜 생기는 것이고 어떻게 해야 예방할 수 있을까. 압구정 여드름한의원 최원장은 “평균 각질층의 수분 함유량이 15~20%인데, 건조한 가을, 겨울에는 수분 함유량이 10%이하로 떨어지게 되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가을철이 되면 피부가 건조해 지는 이유는 기온이 내려가면 피부의 신진대사 감소로 피지 분비가 줄고, 대기 중의 습도가 감소함에 따라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층의 수분 함유량이 적어져 수분이 빨리 증발하게 되는 것이다.

가을철 건조한 피부를 방지하기 위한 생활습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나친 난방의 금지’ 이다. 대한민국 여성들의 워너비 피부 1위는 단연 고현정 피부이다. 고현정씨가 한 프로그램에서 밝혔듯이 한겨울에도 피부를 위해서 따뜻한 옷을 입고 히터 켜는 것은 삼가자. 에너지 절약도 되고, 매년 반복되는 피부 건조증도 예방할 수 있다.

운전할 때나 집에서 히터와 난방은 최소한으로 하되, 꼭 해야 하는 경우에는 습도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가습을 도울 수 있는 작은 어항이나 빨래 널기 등을 통해서 방안 습도를 65% 이상으로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 폐쇄된 공간에서의 난방으로 인한 저습도 환경을 피하자.

두 번째로는 ‘본인 피부에 맞는 수분 크림과 각질 제거제를 사용하자.’ 라는 것이다. 화장품은 특정 브랜드의 상품이 좋다는 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맞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정답이다. 본인에게 맞는 수분크림을 선택한 후, 수분크림을 바를 때는 세안 후 시간이 경과해서 수분을 빼앗기기 전에 바로 바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가을철에 각질이 많이 일어나서 무리하게 스크럽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줘서 좋지 않다. 알갱이가 있는 스크럽 제품의 경우 문지르는 강도나 시간을 조절하기 어려우니 부드러운 로션타입으로 주기적으로 탈락되지 않은 각질층을 제거해서 각질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나 트러블이 발생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압구정 하늘체한의원 최형석 원장

마지막으로 ‘수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자. 먹자마자 물광 피부가 되는 음식은 없다. 하지만 피부에 윤기를 더해주는 음식은 많이 있다.

더덕과 둥굴레는 쉽게 구할 수 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보음제 이다. 더덕은 羊乳(양유)라고 하며, 인체 내에 陰(음)을 더해 촉촉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둥굴레는 玉竹(옥죽)이라 하며, 건조한 것을 윤택하게 하고, 인체 내 음을 길러준다. 올 가을에는 카페인 가득한 아메리카노 보다는 촉촉한 피부를 위해 따뜻한 둥굴레 차를 상복할 것을 추천한다.

ㅎ한의원 최형석 원장은 “예방은 피부가 약간 건조함을 느낄때는 효과가 있지만 발뒤꿈치나 얼굴이 갈라져서 피가 날만큼 건조하다면 음식이나 차로 개선될 수 있는 것이 아닌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니 가까운 한의원이나 병원에 방문하여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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