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전속계약 조사해? 말아?

중앙일보

입력

'노예 계약' 시비를 불러일으킨 연예인과 제작사간 전속계약이 공정한지에 대한 조사 여부를 놓고 공정거래위가 고심하고 있다.

각종 전속계약이 공정하게 맺어졌느냐에 대한 조사는 올해 공정위의 중점 업무 중 하나다. 공정위는 이미 지난 2월 프로야구 선수와 구단간 계약을 조사해 일부 조항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연예인 전속계약에 대해서도 약관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아래 내부적으로 검토해왔다.

그런데 지난달 MBC 시사매거진 2580 프로그램이 전속계약의 문제점을 제기한 것을 놓고 MBC와 제작사.연예인들간에 갈등이 빚어지면서 공정위 조사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공정위 관계자는 "MBC와 제작사가 갈등을 빚고 있는 판에 공정위가 나서서 제작사와 연예인간 전속계약의 공정성 여부를 조사하면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 며 "이번 갈등이 가라앉은 뒤 조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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