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임신 5개월 오설리반 단축마라톤 우승

중앙일보

입력

"엄마는 그 당시 너와 함께 뛰었단다. "

지난해 시드니 올림픽 5천m 은메달리스트 소냐 오설리반(31.아일랜드.사진)은 오는 12월 태어나는 둘째딸에게 그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임신 5개월째인 오설리반이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그레이트 노스 단축 마라톤 대회에서 5마일(8㎞)을 28분8초 만에 돌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설리반은 중반까지 2위 루시 엘리어트(영국)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다 간발(5초)의 차이로 결승 테이프를 먼저 끊었다.

임신 때문에 오는 8월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출전을 포기한 오설리반은 경기 직후 "아직까진 뛰는데 불편하지 않다. 몸이 허락할 때까지 뛰고 싶은 심정" 이라고 말했다.

그레이트 노스 대회는 2002년 영연방 대회를 유치한 맨체스터가 시 홍보를 위해 지난해 창설한 단축 마라톤 대회로 참가자를 2천명으로 제한하는 특색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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