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정몽준 "일본 교과서 대응조치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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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일본 역사교과서 파동에 따른 양국간 월드컵 협력 문제와 관련해 "국민 정서를 무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해 조직위 차원의 대응책을 모색중임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낮 한국외교협회 초청 오찬 연설 후 기자들을 만나 "구체적인것은 얘기할 입장이 못 되지만 오늘과 내일 고베에서 열리는 한일월드컵조직위 사무총장 회의에서 의사가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월드컵은 우리나라가 일본이 아닌 전세계 축구인들을 대상으로 FIFA와 맺은 계약"이라면서 "그러나 일본은 공동개최의 의미가 퇴색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처해야 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 조직위 관계자는 "사무총장 회의에서 유감 표명 수준의 항의가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일본 천황의 개막식 참석에 대해 "공동개최이므로 (천황이)오는 것이 바람직하고 당연한 일"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뒤 "김대중 대통령도 폐막식에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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