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박희영, 국내서 LPGA 우승 갈증 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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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서 열리는 LPGA 대회에 팔을 걷어 붙인 두 선수가 있다. 하나금융그룹 소속의 김인경(24)과 박희영(25)이다.

두 선수는 후원사가 주최하는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아직 제대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지 못했다. 그래서 다른 어떤 출전 선수들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김인경은 올 시즌 한을 품었다. 지난 4월 첫 메이저 대회였던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한 뼘 거리의 퍼터를 놓쳐 뼈아픈 준우승을 거두면서다. 그는 당시 “더 이상 울지 않겠다. 아직 내 골프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고 이를 악물었다. 이후 김인경은 이 대회를 포함해 톱 10에 5차례 이름을 올리며 꾸준히 실력 발휘를 하고 있다.

끈질긴 승부욕으로 ‘오뚝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인경. 개인 통산 3승을 거둔 저력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 갈증 해소에 나선다.

박희영은 지난해 11월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첫 우승을 거머쥐며 LPGA 투어의 또 다른 강자로 우뚝 섰다. 올 시즌에도 박희영은 3월에 열렸던 RR도넬리 파운더스컵에서 5위에 오르며 생애 두 번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까지 톱 10에 4차례 이름을 올렸다.

박희영은 “대회를 거듭할수록 샷 감이 더 좋아지고 있다”며 “컨디션도 최고인 데다 익숙한 코스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후원사에 우승컵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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