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생활주택도 끝물?…서울시에 대거 매각 신청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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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스랜드 취재팀기자]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이 한데 몰리면서 공급 과잉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팔지 못한 도시형생활주택을 서울시에 매각하기 위해 경쟁까지 붙었다.

서울시의 공공원룸주택 매입사업에 민간업자가 무더기로 신청하면서 평균 6.4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6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올해 시가 임대주택으로 활용(556가구)하기 위해 매입 신청을 받은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이 3567가구에 이른다.

부동산 업계는 도시형생활주택의 단기 공급 과잉이 현실로 나타나 시에 미분양 물량 매입을 신청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09년부터 공급이 시작된 도시형생활주택은 2010년부터 급격히 물량이 늘면서 최근 대량 미분양 사태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공급 한데 몰린 부작용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091688가구였던 전국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건수는 20102529가구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3859가구로 껑충 뛰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신규 공급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7월까지 67083가구가 공급되면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13년과 2014년에도 서울시에 대한 매입 신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번에 신청된 도시형생활주택 실사를 통해 올해 말까지 총 556가구를 매입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공공원룸주택 매입사업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임대주택 8만가구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역세권에 1~2인 가족이나 대학생·직장인 등에 도시형생활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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