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로데오 거리에 '99센트 스토어'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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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상품이 즐비한 베벨리힐스의 로데오 거리에 싸구려 생활용품 전문매장 '99센트 스토어'가 들어선다.

LA인근 커머스(City of Commerse)에 본사를 둔 소매점 체인 업체 '단돈 99센트(99 Cents Only Stores)'는 로데오 거리에 첫 매장을 개설하기로 결정하고 매장이 들어설 건물 물색에 나섰다고 12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단돈 99센트'는 대부분의 물건을 99센트라는 싼 가격에 파는 초저가형 생필품 매장이다. 가주와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텍사스주에 약 3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로데오 거리는 루이뷔통 샤넬 프라다 등 초고가 명품 매장이 빼곡히 들어차 전 세계에서 몰려온 부자 쇼핑객을 끌어모으는 곳이다.

이 회사 에릭 슈퍼 대표는 "부자 동네 베벌리힐스 주민들도 우리 매장에 자주 온다"면서 "베벌리힐스에 매장을 열어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말했다.

'단돈 99센트'는 이미 부자 동네에 개설한 매장에서 적지 않은 매상을 올리고 있다.

베벌리힐스에 가까운 월셔 매장은 지난해 1200만 달러의 매상을 올렸다. 매장 평균 매상 520만 달러의 두배가 넘는다.

가주의 또 다른 부촌 샌타바버라에서도 '단돈 99센트'는 손님으로 북적댄다.

하지만 명품 매장에 익숙한 건물주들이 '단돈 99센트' 매장을 반기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이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중개업자 론 프리드먼은 "로데오 거리의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자금력이 있다고 해도 싸구려 생필품 매장에 건물을 빌려줄 임대업자는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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